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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이 삼킨 가장의 자리, 넘지 못한 사랑[슬레이트]
현대 자본주의는 남성의 존재 가치를 경제적 유용성으로 치환한다. 노동력을 잃은 남성은 임금만 빼앗기지 않는다. 가부장적 권위와 남성성마저 반납한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은 자본이 가장의 자리를 위협하는 이 잔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이 겪는 물리적·정신적 몰락과 자본가 상우(조인성)가 그 빈자리를 서서히 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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