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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과 상처에도…감나무 까치밥처럼 선함 가득한 연말 되기를 [작가와의 대화]
일러스트=정기현 기자 가을 곧 겨울이다. 시간은 내 어깨를 지나가는 바람처럼 순간이다. 내 나이의 두 배쯤의 속도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지금은 가을 겨울이다. 밤에는 춥고 낮에는 햇살이 따스하다. 가을 겨울이 없으면 시인도 그 수가 반으로 줄었을 것이다. 시인들의 주제에 가을 겨울은 "있다" "없다"가 아니라 거의 모든 구절에 묻어 있
파이낸셜뉴스 1시간 전 - [더 라이프이스트-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 잘 쓰려고 하지 마라
군 복무는 하루를 더 한 셈이다. 제대 신고하고 영외 장교 숙소에서 이튿날 사단장 부대 방문 브리핑 차트 만드는 일을 밤새 거들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서울 나오는 부대 차를 타고 집에는 다음날 왔다. 흐뭇해하는 아버지께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집에 데려다주니 고맙죠”라고 말씀드렸다. 아버지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인정받은 네 군대 생활을 미루어 짐작할
한국경제 2시간 전 - [K-VIBE] 건축가 김원의 세상 이야기(17) 남도 기행
[※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4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팬은 약 2억2천5백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처를 바
연합뉴스 5시간 전 - 너의 결혼식[소소칼럼]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처음 만난 L은 여자 아이돌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지금으로 따지자면 장원영의 비율과 곡선을 쏙 빼닮았었다. 심지어 음악을 좋아하고 춤도 꽤 잘 춰서 MT를 가면 늘 원더걸스나 소녀시대의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드는 L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어찌나 마음씨가 곱고 세심했던지 고민 상담을 하면 2시간이 뚝딱이었다. 스타가
동아일보 8시간 전 - 시골살이에서 '아싸'로 사는 법을 배우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정호갑 기자] 수도산 자락의 가을 풍광을 자랑하니 지인들이 자주 찾아온다. 찾아온 지인 가운데 혹시 호(號)가 있느냐고 물었다. '내가 호는 무
오마이뉴스 10시간 전
- 반도체만 주52시간제 예외되면 인재 등돌릴까 걱정 [핫이슈]
국민의힘이 지난 11일 반도체 연구개발(R&D)에는 주52시간 근로제 작용을 배제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는데, 우려되는 바가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인재들이 반도체 산업 취업을 기피하는 계기가 될까 걱정이다. 인재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그는 지금 반도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전기차, 배터리 등
매일경제 5일 전 - 선출된 독재자의 망상과 몰락 [뉴스룸에서]
조일준 | 토요판부장 꼭 80년 전인 1944년 11월, 아돌프 히틀러는 생애 마지막 가을을 나고 있었다. 전선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암울했다. 그해 나치 독일은 거의 모든 전선에서 연합군의 공세에 밀리기 시작했다. 6월 미군과 영국군이 주축인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성공했다. 불과 한달 새 150만명의 병력이 서부전선에서 독일 점령지들을 해방하며
한겨레 5일 전 - [기고] 기술금융이 페루에 간 까닭
[서울경제] 우리나라의 기술금융이 미주개발은행(IDB)의 요청으로 페루로 날아갔다. 페루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천연자원 중심의 1차 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산업 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도 중남미 국가로부터 구리와 같은 주요 광물 자원과 석유·천연가스 등을 수입하며 자원 확보, 경제적 기회 창출, 국제 외교와
서울경제 6일 전 - [씨줄날줄] 일론 머스크, 미국판 ‘기업 호민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 정부 조직을 효율화하고 관료주의를 해체하겠다는 트럼프의 파격적 인사는 14년 전 한국의 실험과 닮았다. 우리는 이미 ‘기업 호민관’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시도를 해 본 적이 있다. 2009년 이명박 정부는 고 이민화 메디슨 창업자를 초대 기업 호민관으
서울신문 6일 전 - [데스크 시각] 서울의 저출산 실험에 거는 기대
“진짜 애를 둘 낳아야 할까 봐요.” 지난주 서울의 한 자치구에 취재하러 갔을 때 이야기다. 8급 여성 공무원이 생각보다 결혼을 일찍 하게 됐다며 입을 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아이 둘을 낳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고민이 시작된 것은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미리 내 집’에 당첨이 되면서부터다
서울신문 6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