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현존은, 무한한 복제와 영원한 과거의 반복일지도[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그대로 베낀 삐에르 메나르 글은 같은 작품일까 인스타 무단 캡처해 모아서 인쇄한 프린스의 차용은 단순한 궤변일까 창조는 베끼기로부터 시작된 허상 맥락이 달라지면 다른 무한성 얻어 “세르반테스의 텍스트와 삐에르 메나르의 텍스트는 언어상으로는 단 한 자도 다른 게 없이 똑같다. 그러나 삐에르 메나르의 것은 전자보다 거의 무한정할 정도로 풍
서울신문 2시간 전 - [이광호의 어찌보면] 귀향과 환대는 가능한가… ‘오디세이아’의 현재성
서구의 문학적 자산은 지중해의 파도에서 시작됐다. 오디세우스의 항해는 끊임없이 귀환하는 깊은 기억의 서사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의 한 사람인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적 야심이 ‘오디세이’에 이르렀다는 것은 필연이다. 이 이야기는 끝없이 다시 쓰는 일종의 거대한 ‘매트릭스’이며 놀런의 영화는 그 현재적인 응답이며 질문이다. 광대한 신화적 서사
서울신문 2시간 전 - 초밥에 ‘와사비’ 값 14원 물리니… 손님 재방문 의사 9.1% 떨어졌다[박재혁의 데이터로 보는 세상]
Gemini AI 이미지박재혁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휴가철 ‘바가지요금’의 경제학 최근 지방 강연을 위한 출장 중 바닷가 근처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다 난처한 일을 겪었다. 1인 손님을 받지 않는 식당이 적지 않았고, 1인분 주문이 가능한 곳도 인근 지역 대비 상당히 높은 가격을 받았다. 피서지 상인들이 이익 극대화를 위해 가격을 올리거나 판매 조건을
동아일보 8시간 전 - [윤희영의 News English] 여행가방 끌까, 밀까… 관절·척추엔 이러는 게 낫다
무거운 여행가방을 어떤 이는 끌고(pull a heavy spinner suitcase) 가고, 누군가는 밀고(push) 간다. 어느 쪽이 관절과 척추에 부담을 덜 줄까(place less strain on the joints and spine). 밀고 가는 쪽이라고 한다. 미국의 세계적 정형외과 ‘더 본 앤 조인트 센터(Bone & Joint Center
조선일보 1일 전 - [김도열의 AI 시대 문화 오디세이] ③ AI와 함께 쓴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 AI와 함께 쓴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박경리 작가는 『토지』를 25년에 걸쳐 썼다. 우리는 그 소설을 읽으며 문장만이 아니라 문장 너머의 시간을, 지우고 다시 쓴 밤샘의 흔적을 함께 읽는다고 믿어 왔다. 그런데 만약 그 밤샘이 사라진다면. 단 몇 시간 만에 완성된 소설이 최고의 문학상을 받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여전히 '문학'이라 부를 수 있을까. 2
MBN 1일 전
- ‘무섭노’보다 더 무서운 것
오늘날 한국 사회 청년들의 삶에는 이중의 황무지가 존재한다. 한쪽은 부모의 자산과 사회적 배경에 따라 출발선이 결정적으로 갈리면서 노력만으로는 좀처럼 뛰어넘기 어려운 장벽들로 겹겹이 둘러싸인 불평등의 황무지다. 다른 한쪽으로는 혐오와 조롱, 폄하와 배제의 언어가 별다른 여과 없이 일상과 놀이문화 속으로 스며든 소통의 황무지가 펼쳐져 있다. 최근 이 지면에서
매일노동뉴스 23분 전 - 왜 노동공제회인가
한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이렇게 말했다. "일이 끊기면 그날부터 소득이 0원이다. 그런데 어디에도 이 사정을 설명할 곳이 없다." 그는 3.3% 사업소득세를 내는 '유령 노동자'다. 회사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플 때도, 일이 끊겼을 때도 그를 받쳐줄 제도는 없다. 이런 청년은 소수가 아니다. 국세청 인적용역 사업소득 귀속납부자,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
매일노동뉴스 23분 전 - 법적 정당성과 운동의 정당성 사이
한 투쟁을 생각해 보자. 대학병원 하청노동자가 부당하게 해고돼 인근 조선소 해고노동자 등이 그와 연대하기 위해 병원 내에서 피케팅, 농성 등을 함께했다. 두 노동주체는 사업장도 다르고, 형식상 사용자도 다르고, 원청 사용자도 다르고, 속한 산별노조도 다르다. 이런 투쟁 과정에서 사용자쪽이 연대자에게 퇴거를 요구하자 해당 퇴거요구에 불응한 일로 인해 형사 기
매일노동뉴스 23분 전 - [의료칼럼] 골든타임은 도로 위에서 사라진다
새벽 두 시, 한쪽 팔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진 어르신을 두고 가족이 상의를 시작한다. 십오 분 거리에 병원이 있지만 결론은 대개 같다. "이왕이면 큰 병원으로 가자." 차로 한 시간 반, 접수와 대기까지 더하면 두 시간이 훌쩍 넘는다. 도착해서 찍은 영상에는 이미 되돌릴 수 없게 된 뇌가 보인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힌 뒤 1분마다 약 190만 개의 신
매일신문 24분 전 - [관절클리닉] 열길 물속보다 깊은 한 뼘 무릎
오래전 무릎이 아프셔서 필자를 찾아오셨을 때 연골판 손상이 의심되어 MRI 촬영 등 정밀검사 및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비교적 젊은 분이 계셨다. 한동안 안 보이시다가 다시 진료를 해보니 관절염의 상태가 눈에 띄게 나빠져 있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여쭤보니 아는 지인이 이게 좋다고 해서 해보고, 좋다고 하는 병원은 여러 군데 찾아다니면서 치료
매일신문 25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