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선의 남도인문학〉한강의 문장과 김대성의 선율이 만날 때
작곡가 김대성과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엮어 음악극 '다랑쉬 오르는 언덕'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본지 2025년 3월 15일자).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김대성의 곡을 입히자는 소박한 생각을 전한 글이었다. 오페라도 좋고 실내악도 좋고 어떤 형태든 시도해보았으면 싶었다. 하지만 한강 작가가 대외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소통할 길을 찾지 못했
전남일보 21분 전 - 경상도-전라도 사람 대화 방식이 다른 이유 [의사소통의 심리학]
일본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뭔가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면, 아주 신중하게 ‘하이!’를 연발하며 듣습니다. 그러나 일단 자신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방해받지 않고 할 말은 끝까지 해야 합니다. 중간에 끼어들면, 얼굴이 벌게지며 무척 당황해합니다. ‘마~’ ‘음~’ ‘에~’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를
매경이코노미 23시간 전 - 동성애 OUT…화학적 거세당한 AI 아버지 [강영운의 ‘야! 한 생각, 아! 한 생각’]
인공지능(AI)의 역사에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갯빛이 함께한다. AI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 ‘동성애자’였기 때문이다. 영국인 과학자 앨런 튜링의 이야기다. 튜링은 1950년 논문을 발표하면서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란 질문을 던진 과학자였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천재적 능력으로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러나 조국
매경이코노미 23시간 전 - 동서양을 넘나드는 낡은 것과 새로운 것 [김영민의 연재할 결심]
〈논어를 다시 읽는다〉 ④공자는 전통의 계승자로 자처했다. “받아 전하되 창작하지는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한다.” 그러나 기존에 공자 사상의 특징으로 거론된 바 있는 점들-귀신보다는 인간 중시, 외관보다는 내면 중시, 혈통보다는 덕성 경향 등등-은 공자의 생전보다 두 세기 전부터 시작하여 공자 사후 반세기 정도 시기까지 지속되었던 현상이다. 요컨대 공자
시사IN 1일 전 - “내면의 성채를 만들라”
황제가 물려받은 제국은 흔들리고 있었다. 나라 곳간은 바닥났고, 국경에서는 외적이 심심찮게 쳐들어왔다. 황제는 선하고 성실했다. 버거운 업무들을 끝없이 해나갔지만, 운명도 그의 편은 아닌 듯했다. 마르코만니족의 침입으로 벌어진 위기는 너무나 심각했다. 카르눈툼 전투에서는 2만명이 넘는 군단병이 목숨을 잃었다. 이제는 황제가 직접 나서야 했다. 군대 경험이
조선일보 1일 전
- [투데이 窓]'치맥 회동' 그 후, 피지컬 AI와 뉴로모픽
이번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최대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이른바 '치맥 회동'이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총수들의 비공식 일정이지만 워낙에 상징성이 큰 탓에 주요 정상회담보다 더 많은 화제가 됐다. 이들의 만남은 엔비디아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AI
머니투데이 1시간 전 - 송국건 칼럼)김남국 비서관은 소문 듣고 ‘현지누나’를 떠올렸을까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 지난 2일 밤 문진석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인사 청탁성 메시지를 받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즉각 보낸 회신이다. 먼저 '형' '누나'란 호칭에 관심이 쏠렸다. 상식적으론 '강훈식 비서실장님' '김현지 1부속실장님'이어야 한다. 둘은 김남국 비서관의 상급자인 까닭이다. 그러나 민간 단체
대구일보 17시간 전 - AI 데이터센터, 축복인가 숙제인가
전 세계적으로 AI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유치가 각 지자체의 새로운 산업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항 역시 이 흐름에 올라탔다. 오픈AI와 NeoAI Cloud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가 남구 오천읍 광명산단에 조성되면서, 포항은 철강·이차전지에 이어 AI 산업까지 품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조만간 착공될 예정이며 2027년 1월
경북매일 18시간 전 - 운, 기술, 그리고 인간: 오락장치의 역사로 본 게임의 본질
게임이 기계식 오락장치였던 시절 오늘날 '게임'이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은 TV나 컴퓨터,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놀이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대적 게임의 기원을 조금 넓게 잡아보면, 전자식 비디오게임 이전의 기계식 오락장치(mechanical amusement machine)로까지 소급할 수 있다. 19세기 중후반 서구의 도시 곳곳에는
프레시안 19시간 전 - '나는 조선의 전기왕이 될거야'? 식민지 조선에서 전기로 성공한 '오구라', 문화재도 욕심?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인이다. 하지만 한일 양국의 문화재 반환 문제 연구자나 이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이 바닥의 '거물'이다. 조선 침략의 원흉을 말할 때 떠오르는 인물이 이토 히로부미인 것처럼 한일 양국의 문화재 반환 문제를 말할 때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오구라 다케노스케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프레시안 21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