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간첩에 암살 당한 대공수사관. 그의 수사일기를 다시 펼쳐본 이유 [호준석의 역사전쟁]1984년 권위 있는 언론인 단체인 4·7언론인협회가 출간한 ‘기자 25시’는 1945년부터 1961년까지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기록한 대작 출판물입니다. 이 저서는 1949년의 4대 사건으로 반민법 파동, 남로당 국회 프락치 사건, 백범 김구 암살 사건과 함께 김호익 총경 암살 사건을 꼽았습니다. ‘공산당 타도의 수문장 김호익 총경의 권총 피살 사건은 백범
조선일보 2시간 전- 대학의 선생님들, 그리고 조상 덕 본 첫 경험 [왕겅우 회고록 (32)]
대학에서 만난 선생님들 / My Teachers 대학에서 만난 선생님들은 각양각색이었다. 가장 관심이 끌린 분은 필수과목인 중국어문학 담당의 여우서우(游寿) 교수였는데, 언어-문학 교사보다 문헌학자라 할 분이었다. 그분의 1학년 강의는 전혀 틀에 매이지 않은 것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가르치고, 소화해 내는 것은 학생들 몫이었다. 다행한 일은 그분이
중앙일보 5시간 전 - ‘대통령 업무 보고’ 사진은 어떻게 변해왔나[청계천 옆 사진관]
● 생중계된 대통령 업무보고 11일 시작되어 23일 마무리된 대통령의 업무보고 행사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낯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찍었던 사진을 돌려보다가 역대 대통령 몇 분의 ‘업무보고’ 모습을 촬영했던 기록을 발견하곤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역대 대통령의 업무보고 모습을 현장에서 취재했지만 그걸 특별하게 기억하지 않았던 이유는, 대통령
동아일보 22시간 전 - [한동하의 본초여담] 낙태를 원한 부인에게 의원은 오히려 안태방(安胎方)을 처방했다
[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주> 옛날에는 한약으로 낙태를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환자가 원한다고 해서 함부로 낙태 처방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태(胎)라 할지라도 이 또한 생명이기에 소
파이낸셜뉴스 1일 전 - “길쭉하고 딱딱한 걸 입에 넣으라니요”…위험한 달콤함이 부른 ‘바나나 대학살’ [히코노미]
붉은 입술과 잘록한 허리. 사내들의 눈은 흐리멍덩해지고, 턱은 좀처럼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풀린 눈의 초점은 훤히 드러난 배꼽과, 그녀 머리 위에 올려진 노란 바나나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갔다. 넓은 공연장에는 ‘꿀떡’ 침 넘어가는 소리만 가득했다. 주인공은 ‘남미의 폭탄’이라고 불리던 1940년대 최고의 섹스 심볼, ‘카르멘 미란다’였다. 미국 남성들의
매일경제 1일 전
- 끝과 시작
벽에 걸린 달력을 보니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딱 사흘 남았다. 아, 하는 사이에 핑하니 1년 세월이 지나간 것이다. 시간은 나이 먹은 빠르기로 지나간다고 한다. 그러니까 100살 먹은 사람에겐 시속 100km로, 20살 청춘에게는 시속 20km로 시간이 흐른다는 얘기다. 양자역학자들은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고 하지만, 대중에게 그런 주장은 허무맹랑하
경북매일 12분 전 - 환율을 지켜야
원·달러 환율이 1481원을 기록했다. 외환 당국의 환율 안정을 위한 노력에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상승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1480원을 넘어 다음 주에는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커 국민의 불안감은 크다. 환율 급등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도 크다. 수입 물가 상승에 따라 국민의 생활비 부담은 큰 폭으
경북매일 12분 전 - 한자, 한문, 문해력
갑자기 한자 교육 논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지난 12일 교육부 대상 업무 보고 자리에서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장이 문해력 향상을 위해 한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엉터리 국어 사용의 문제를 언급하자 그 원인이 한자 교육의 문제에 있다고 한 것이다. 이에 앞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꾸준히 한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지
경북매일 13분 전 - [전문인칼럼]법은 무기가 아니라 방패입니다
김이지 법률사무소 이지 대표변호사"변호사님, 이거 영상 보셨어요? 고소 바로 가능하죠? 형사든 민사든 전부 갑시다." 어느 회사 대표 A씨는 상담을 위해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분노에 찬 얼굴로 노트북을 펼쳤다. 유튜버가 자사 제품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악성 댓글까지 줄줄이 달리고 있었다. 억울하고 속이 뒤집히는 심정,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나는 조심스
중도일보 14분 전 - ‘책을 펼치자 십자가들이 쏟아졌다’
이 책의 바깥에서 네가 오길 기다렸다 으깨어진 꽃잎을 한 줌 가득 쥐고서 우리는 기록될 수 없는, 사랑에 불탔으므로 이 책의 문장은 번제보다 참혹하다 재처럼 흩날리리라 참회조차 사라진 고백이 검붉은 불티를 내 눈에 흩뿌렸으니 이 책의 바깥에서 엎드린 자 나뿐이다 두건을 쓴 양들이 통성기도를 올릴 때 시뻘건 십자가들이 몸 밖으로
경북매일 14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