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4050글쓰기] "관식이가 따로 없지?" 남편의 말에 내가 한 대답
동시대를 살아가는 4050 시민기자가 취향과 고민을 나눕니다. <편집자말> [전영선 기자] 남편의 입에서 '관식'이라는 이름이 튀어나온 것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아래 폭싹)가 대망의 막을 내리고 두어 주일이 지난 뒤였다. 시골집에 다녀온 어느 일요일 저녁, 뒤란에서 캤다며 달래가 한가득 든 비닐봉지를 내밀며 남편이 말했다. "힘들어서 고만할까
오마이뉴스 40분 전 - [내향인으로 살아남기] '자주 만나지 말자'는 사실 이런 뜻입니다
'내향인으로 살아남기'는 40대 내향인 도시 남녀가 쓰는 사는이야기입니다. <편집자말> [이혜란 기자] 바야흐로 봄이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을 맞이하자 겨우내 조용했던 카톡방이 조금은 분주해졌다. 우리 언제 만나, 곧 만나자, 얼굴 좀 보자. 다양한 인사와 함께 만남을 약속하는 설레는 봄 기운이 만연하다. 봄의 계절과 함께 만남의 계절도 시작되었다. 따뜻
오마이뉴스 3시간 전 - [김해자의 작은 이야기]장화와 왕관
폭설에 세상이 갇히면 토방에 장화 한 쪽 뒤집어 세워놓고 그 신발 바닥 뒤축에 모이를 올려놓았습니다. 마당에 뿌려놓지 그래요. 새 머리마냥 갸웃거리면 쉿! 조용히 창호지 문구멍으로 내다보라 했습니다. 저것 봐라. 힘 있는 새가 혼자 다 먹으려고 장화에 올라타지. 그럼 어찌 되겄냐? 장화가 넘어지면서 모이가 마당에 흩뿌려지지. 그러면 병아리도 먹고 굴뚝새
경향신문 21시간 전 - [천운영의 진정] 생명이란 무엇인가
본가가 있는 곳은 산 중턱의 소규모 아파트 단지다. 지어진 지는 15년 정도 되었고, 기거한 지는 2년이 채 못 된다. 내내 단독주택에서 살다가 처음 아파트에 살게 되었을 때, 아버지는 지나치게 조심스러워 했다. 쿵쿵 발뒤꿈치 소리가 울릴까. 식탁 의자 끄는 소리가 거슬릴까. 아버지에게 아파트 생활이란 뉴스를 통해 보고 전해 들은 것. 그중에서도 층간소음
중앙일보 2일 전 - [4050글쓰기] 강남 영유 셔틀버스 등하원 도우미를 해봤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4050 시민기자가 취향과 고민을 나눕니다. <편집자말> [우현주 기자] 얼마 전 개그우먼 이수지씨가 나온 '대치맘' 영상이 화제였다. 수입차를 타고 명품을 휘감은 채 어린 아들을 학원 라이딩하는 '대치맘'의 모습은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영상 속 '제이미맘'이 착용하고 나온 명품 패딩과 가방 역시 뜨겁게 주목을 받으며 논란 거리가 되
오마이뉴스 2일 전
- 한덕수, 대선 출마 위해 넘어야 할 산 [신율의 정치 읽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 여부를 놓고 갖가지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공개된 한국갤럽 자체 정례 여론조사(4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화 면접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항목에
매경이코노미 2시간 전 - [MZ칼럼]영화 '승부'로 본 인생과 '인연의 힘'
최근 바둑기사 조훈현과 이창호의 삶을 다룬 영화 '승부'가 개봉했다. 익히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두 사람은 사제관계였다. 당시 절대적인 고수로 세계 최강의 타이틀을 갖고 있던 조훈현은 이창호를 집안에서 함께 숙식하며 지내는 내제자로 들인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창호는 10대의 나이로 스승인 조훈현을 꺾고, 세계 최고의 고수가 되어 바둑 역사상 기념비적인
아시아경제 2시간 전 - 우리에겐 우리를 지켜줄 ‘우리’가 있나[오늘을 생각한다]
윤석열 파면 선고 이후 과거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했던 말이 회자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에서 문형배는 자신이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도운 김장하 선생을 회고하며, “‘선생님께서는 자신은 이 사회에 있는 것을 너에게 주었을 뿐이니, 혹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이 사회에 갚으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법관이 돼서도 평균의 삶을 벗어나지
주간경향 2시간 전 - [논단]대권 교체 넘어, 정치 혁신 가능할까?
6월 3일의 대통령 선거가 1달 반 정도밖에 안 남았다. 2017년 선거 때는 보궐선거라는 용어를 많이 썼다. 요즘은 조기 대선이 익숙하다.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대통령의 탄핵이 시간 싸움으로 주목받으면서 조기 대선 개념이 일상화됐다. 중앙선관위는 21대 대통령 선거로 명시하고 있다.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을 재임하는 다른 보궐선거와 달리 대통령
아시아경제 2시간 전 - [기자수첩]시각장애인이 먼저 읽는 책
출판사를 운영하는 배우 박정민이 김금희 작가의 책 '첫 여름, 완주'를 시중 도서가 출간되기 전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으로 먼저 선보였다. 비장애인용 도서보다 늦게 시각장애인용 도서를 공급하는 통상 프로세스와 달리, 종이책이 서점에 풀리기 전에 오디오북이 먼저 제작돼 장애인들에게 우선 공급된 것이다. 기존의 시장 유통 순서를 거스른 의미 있는 시도였다. 현
아시아경제 6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