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의 선생님들, 그리고 조상 덕 본 첫 경험 [왕겅우 회고록 (32)]
대학에서 만난 선생님들 / My Teachers 대학에서 만난 선생님들은 각양각색이었다. 가장 관심이 끌린 분은 필수과목인 중국어문학 담당의 여우서우(游寿) 교수였는데, 언어-문학 교사보다 문헌학자라 할 분이었다. 그분의 1학년 강의는 전혀 틀에 매이지 않은 것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가르치고, 소화해 내는 것은 학생들 몫이었다. 다행한 일은 그분이
중앙일보 3시간 전 - ‘대통령 업무 보고’ 사진은 어떻게 변해왔나[청계천 옆 사진관]
● 생중계된 대통령 업무보고 11일 시작되어 23일 마무리된 대통령의 업무보고 행사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낯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찍었던 사진을 돌려보다가 역대 대통령 몇 분의 ‘업무보고’ 모습을 촬영했던 기록을 발견하곤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역대 대통령의 업무보고 모습을 현장에서 취재했지만 그걸 특별하게 기억하지 않았던 이유는, 대통령
동아일보 20시간 전 - [한동하의 본초여담] 낙태를 원한 부인에게 의원은 오히려 안태방(安胎方)을 처방했다
[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주> 옛날에는 한약으로 낙태를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환자가 원한다고 해서 함부로 낙태 처방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태(胎)라 할지라도 이 또한 생명이기에 소
파이낸셜뉴스 23시간 전 - “길쭉하고 딱딱한 걸 입에 넣으라니요”…위험한 달콤함이 부른 ‘바나나 대학살’ [히코노미]
붉은 입술과 잘록한 허리. 사내들의 눈은 흐리멍덩해지고, 턱은 좀처럼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풀린 눈의 초점은 훤히 드러난 배꼽과, 그녀 머리 위에 올려진 노란 바나나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갔다. 넓은 공연장에는 ‘꿀떡’ 침 넘어가는 소리만 가득했다. 주인공은 ‘남미의 폭탄’이라고 불리던 1940년대 최고의 섹스 심볼, ‘카르멘 미란다’였다. 미국 남성들의
매일경제 24시간 전 - 홍위병의 표적 됐다, 어느 젊은 철학도의 죽음 [왕겅우 회고록 (31)]
영어 강의는 쉬웠지만, 중국에서 중학교를 다니지 않은 내게 다른 과목들은 낯설었다. 중국어문학과 중국사도 힘들었으나 진짜 힘든 것은 윤리학이었다. 담당 교수는 광둥 출신에 페루 출생으로 유럽에서 공부한 독일철학 전공자였다. 칸트 윤리학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분으로, 강의시간 내내 그것을 중국어로 설명해 주었다. 나는 솔직히 알아들을 수 없었는데, 철학 전공
중앙일보 1일 전
- 3년 연속 2% 이하 저성장 늪 빠진 한국 경제...반등할 수 있을까
1953년 국내총생산(GDP) 통계 작성 이후 3년 연속 2% 이하 저성장을 기록한 것은 한국 경제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2026년에는 저성장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국내 경제 연구 기관의 평가는 조금씩 엇갈립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은 1.8~1.9%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1%
조선일보 3시간 전 - 문향만리) 별리-홍세영 작곡가 / 이정환
먼저 떠나는 이를 붙좇지 아니 하고/ 멀리 가도록 둔다/ 더 멀리/ 가도록 둔다// 홀연히/ 떠나간 이의/ 뒷모습이 서름하여……. 『시하늘』(2025년 겨울호, 그루) 홍세영(1955〜2025년)은 지난 1980년대 '8504' 작곡 모임을 주도했던 우리 시대의 뛰어난 작곡가다. 그는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을 수학했고, 미국 유학을 다녀왔다. 대
대구일보 20시간 전 - [우보세]K-스타트업의 CES 필살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만 있지 마세요." 해마다 1월이면 적잖은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이때 열리는 CES는 기술과 산업, 정책과 자본이 융합되는 거대한 마켓이다. CES 주관사 CTA의 게리 샤피로 CEO가 "소비자 가전
머니투데이 21시간 전 - 北 노동신문 개방? 정말 괜찮을까요 [신율의 정치 읽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월 19일 통일부 업무 보고에서 북한 노동신문 개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 노동신문을 국민들한테 못 보게 막는 이유는 뭐예요? 국민들이 그 선전전에 넘어가서 빨갱이 될까 봐 그거 아닌가요? 원래? (맞습니다.) 근데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북한의 실상을 정확하
매경이코노미 22시간 전 - 한 해의 성찰, 리뷰를 넘어 리뉴얼로 [김성회의 리더십 코칭]
연말이 되면 리더들의 머릿속에는 두 가지 질문이 교차한다. 하나는 “올해 얼마나 성과를 냈는가”라는 수치의 질문이다. 다른 하나는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우리 조직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가”라는 가치의 질문이다. 전자는 보고서와 그래프로 명확하게 답할 수 있지만, 후자는 마음속을 맴돌다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대부분의 리더는 첫 번째 질문엔 분명히 답
매경이코노미 22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