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양구의 블랙박스] 침묵하던 보통 사람들, 지방선거 후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제가 뭘 그리 잘못했나?” 이재명 대통령이 작년 5월 4일 경북 영주에 가서 대통령 선거 유세 중에 한 말이다. 6·3 지방선거 이후 지지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대통령이 답답한 마음에 똑같은 얘기를 되뇔 수도 있겠다 싶었다. 1년간 열심히 해왔는데 도대체 왜 선거 직후 갑자기 지지율이 떨어진 것일까. 그렇게 지지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곧바로 ‘
조선일보 6시간 전 - 광활한 바다 앞 비로소 작아진 상처… 파국적 경험 後 다시 살아가기[김영민의 본다는 것은]
버스 인질극에서 살아남은 세 사람을 그린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영화 ‘유레카’. 사진 출처 IMDb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그러나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니, 그런 적 없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운이 좋다. 그러나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영화 ‘유레카’의 주인공들은 당신만큼 운이 좋지
동아일보 6시간 전 - 1776년 7월 4일 vs 1919년 3월 1일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7월 4일 미국이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 행사로 떠들썩하다. 우리나라 언론들도 이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미국이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라는 의미다. 미국이 기념하는 독립기념일 의미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다른 성격이긴 하지만 어쨌든 미국과 한국 모두 식민지에서 ‘독립’해 현 체제를 세웠고 지금도 이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서울경제 18시간 전 - 네덜란드 축구 응원단의 ‘허젤러흐’한 순간들 [.txt]
스포츠만큼 인간의 희로애락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활동도 드물 것이다. 스스로 운동을 즐길 때 여러 신경 물질과 호르몬이 쏟아져 느끼는 행복감도 있지만,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의 활약에서 연출되는 극적인 장면을 보면 마치 몸소 경기에 뛰어든 것처럼 흥분한다. 경기 관람은 앉아서 뇌로 하는 격렬한 호르몬 운동과도 비슷하다. 특히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은 지구
한겨레 23시간 전 - '쌍핵'과 '양패', 중국이 추구하는 국제질서는 무엇인가
중국이 현재 세계질서가 다극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를 막을 수 없다고 본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다극화를 소수의 강대국이 아니라 다수의 영향력과 발언권이 확대된다는 의미에서 국제질서의 '민주화'라고 부르면서 다극화 자체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다극화와 민주화보다 자주 사용하는 동의어는 '다자주의'다. 다극화, 민주화, 다자주의라는 세 가지
프레시안 2일 전
- [씨줄날줄] ‘쿠팡 주주’ 트럼프
최근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산공개 자료가 이해충돌 논란에 또 불을 붙였다. 관세 유예나 정부 지원 같은 정책 발표 직전, 그의 투자계좌에서 석연찮은 주식 거래가 잇따라 포착됐기 때문이다. 관세 발표로 시장이 얼어붙은 틈을 타 애플 등 우량주를 대거 매수했고, 관세 유예 발표 직후 증시는 다시 뛰었다. 인텔과 희토류 업체 거래도 정부 지원 발
서울신문 4분 전 - [데스크 시각] 건보는 주인 없는 곳간이 아니다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자는 논의가 일단 멈춰 섰다. 정부가 7월 4일로 예정했던 국민참여 토론회를 취소하면서다. 생명과 직결된 질환보다 탈모 지원이 우선이냐는 비판과 빠듯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맞물린 결과다. 이번 논란은 우리 사회에 ‘공적 보험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남겼다. 건강보험은 모두가 돈을 보
서울신문 4분 전 - [길섶에서] 어느 여름 밤에
식당에 들어가면 구석 자리의 화분부터 살핀다. 화분의 이파리에 윤기가 도는 밥집이라면 무턱대고 믿음이 간다. 푸른 것들을 살뜰히 건사하는 주인장이라면 매사에 손끝이 찰찰하겠지, 밑반찬 솜씨라고 다를까. 자주 가는 밥집의 낮은 기와지붕 위에 하얀 개망초꽃들이 피었다. 기왓장 틈서리에 깨금발로 뻗대고 섰다. 밥집 아주머니가 게을러서 그냥 두고 봤을 리는 없다.
서울신문 4분 전 - 빼돌린 숫자에 분노하는 이유 [한겨레 프리즘]
정혁준 | 전국팀장 숫자는 동서양을 걸쳐 특정한 문화적 약속이나 상징으로 쓰여왔다. ‘3’은 동양에서 하늘·땅·사람(천지인)의 조화를 뜻하며 안정감을 주는 숫자로 여겼다. ‘7’은 서양에서 행운이나 완성을 상징했다. 숫자는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4’는 한·중·일에서 ‘죽을 사’와 발음이 같아 기피하는 숫자였지만, 서양에선 방위(동서남북)나
한겨레 9분 전 - 표절, 그리고 환각 인용 [한승훈 칼럼]
한승훈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종교학) 학술지에 투고된 논문을 심사하는 일은 연구자의 일상 업무 가운데 하나다. 학술논문이 적절한 형식에 따라 작성되었는지, 실험 데이터, 통계 조사, 문헌 자료 등이 변개나 조작 없이 정당하게 이용되었는지, 해당 학술지의 방향성에 맞는 주제인지 등을 그 분야의 동료 평가를 통해 판단하는 것이다. 평가의 엄밀성과 공정성
한겨레 9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