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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고장 알림 잦아지는 나이에 철학이란?
부고장 알림은 중년의 일상이다. 부모를 비롯한 어르신이 떠나가실 나이인 탓이다. 시간이 갈수록 지인들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도 잦아진다. 이럴 때마다 문득 자기에게도 죽음이 찾아들 수 있다는 생각이 깃들 터다. 죽음은 이미 몸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흰머리와 주름이 늘어나며 여기저기가 아파오지 않던가. 그런데도 정색하고 죽음에 대비하는 중년은 많지
한겨레21 3시간 전 - 성과보고서조차 요구하지 않는 네덜란드의 예술 지원
"어느 누구도 그날 그 음악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잠시 자유로워졌다는 것만은 분명했습니다."(영화 '쇼생크 탈출' 중에서) 감옥에 울려 퍼진 오페라 아리아.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 분)이 '피가로의 결혼' 아리아를 틀었더니 그렇게 험하고 무시무시한 죄수들도 그 아름다움에 취해 정신을 잃고 듣는 장면. 예술과 제일 멀리 떨어
주간동아 5시간 전 - 민주주의라면 최소한 ‘이것’은 해야지 [물리학자 김상욱의 ‘격물치지’]
계엄과 탄핵 정국을 지나다 보니,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자주 듣는다.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볼 좋은 기회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즉 북한도 자신을 민주국가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로버트 달은 저서 〈민주주의〉에서 조직(예를 들어, 국가)의 모든 구성원이 정치적으로 평등한 것을 민주주의의 중요한 조건
시사IN 5시간 전 - [윤희영의 News English] 미국인들의 세계 각국에 대한 호불호
미국인들의 세계관(worldview)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엇갈리는 양상을 보인다(reflect mixed perspectives). 하지만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선 공화당·민주당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share an overwhelmingly negative view). 최근엔 중국에 대한 반감(antipathy t
조선일보 13시간 전 - [임명묵의 90년대생 시선] 망해 가는 중국? 유튜브만 믿지 마라
“중국이 힘을 충분히 기르기 전까지는 미국과 잘 지내야 한다는 덩샤오핑의 정책을 시진핑이 섣불리 깨버려 중국이 주저앉았다. 그러니 서방은 시진핑에게 감사해야 한다.” 익숙한 이야기다. 유튜브를 키면 비슷한 경제 해설 영상이 수두룩하다. 실제 지표로 봐도 그럴듯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 이후 중국 경제성장률은 큰 타격을 입었고, 첨단 산업도 광범위한
조선일보 13시간 전
- [인도 리포트 2] 코끼리 등에 올라타기
인도대사로 활동하면서 종종 받는 질문이 있다. 인도가 막 사회주의 경제에서 벗어나던 90년대 중반 한국의 삼성, 현대, LG 등이 인도 시장에 과감히 진출하여 크게 성공했는데, 정작 인도 경제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눈에 띄는 한국의 신규 투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인들과 얘기해보면 아직 인도를 중국이나
헤럴드경제 2시간 전 - [헤럴드광장] 티메프·발란 사태로 본 결제대금예치제도
전자상거래는 간편하게 재화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거래방식이다. 하지만 광범위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건이 티메프 및 발란 사건이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입점사업자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피해 사례는 실제 전자상거래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티메프 및 발란 사건의 발생 원인에 대한 규명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
헤럴드경제 2시간 전 - [시시비비] 헌재가 일깨운 한덕수 대행의 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구를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할 때부터 매듭은 꼬였다. 이완규 법제처장이 누구인가. 윤 전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 아닌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자기 사건 변호를 맡겼고, 장모 최은순씨 관련 사건 변호도 담당한 사람이 이 처장이다. 오죽하면 윤 전 대통령 일
아시아경제 2시간 전 - [초동시각]알고리즘 맹점 노린 보이지 않는 손
온라인 플랫폼에서 알고리즘의 힘은 강력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19년 발간한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과 저널리즘' 보고서에서는 알고리즘을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한 절차 또는 규칙의 모음이라고 정의했다. 이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이 평생에 걸쳐도 볼 수 없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결과에 반영한다.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동영상서비
아시아경제 3시간 전 - [기자수첩]백척간두 통상전선, 통상에는 여야가 없다
지난 16일 제1차 통상정책자문위원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전쟁에 우리나라 통상전문가들이 정부관계자들과 만나 공식적으로 머리를 맞댄 첫번째 모임이었다. 이날 자문위에는 에너지, 소비자, 법률, 기술, 중소기업,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산업 현장의 목소리부터 외교 전략까지 통상 전선 전반을 꿰뚫는 실무형
아시아경제 3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