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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스타그램]사진의 두 가지 시간
소중한 사람과 단둘이 찍은 사진 한 장 남기는 일이 대단한 의미를 지니던 시절이 있었다. 삶의 중요한 순간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사진을 찍는 그때가 삶의 중요한 순간이 되기도 했다. 어렵게 찍은 사진을 뽑아 나누고 남기는 일은 각별한 의식(儀式)이었고, 함께 있었음을 증명할 거라곤 사진뿐일 때가 있었다.오래전 그렇게 찍은 연인들의 사진들을 어렵게 구해 들
아시아경제 2시간 전 -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달리다, 저 잔물결처럼
오스트리아 순방을 준비하는 동안 한 사람이 가슴에 묵직하게 자리잡는다. 몽양 여운형 선생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오스트리아는 분단의 숙명을 좌우를 뛰어넘는 연립정부 구성으로 돌파한다. 해방 후, 몽양만 고고히 좌우합작으로 38선을 지워내려 했다. 1947년 7월19일, 동대문운동장으로 가던 몽양의 자동차가 혜화동 로터리에서 트럭과 추돌한다. 이윽고
한겨레21 4시간 전 -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우리는 사철로 바빠. 장에 이런 것들을 채려놔야 모다 집집이 밥상을 채리제. 묵고 살기도 바쁜디 뭔 쿠데타를 허고 난리여. 밤 열시문 농촌은 모다 자는 시간이여. 깜깜 새복부터 몸을 안 놀리고 일헌께. 장에 나올라문 세시만 되문 인나. 그 사람들은 돈이 많애서 묵고살 걱정이 없고, 배운 것이 많은께 궁리허는 것이 만날 못된 짓거리여. 우게서 잘못해놓고 그
한겨레 22시간 전 - [삶의 향기] 봄을 기다리는 마음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해서인지 추위가 더 맵차다. 마음은 이미 봄으로 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입춘을 지나며 추위를 견뎌낸 단단한 마음이 풀어졌다. 그 작은 마음의 틈새가 마음을 당황하게 만든 것이다. 참선 마을의 선방은 겨울 햇볕이 들지 않는 북사면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내린 첫눈이 채 녹지 않았는데, 여러 번의 폭설이 더해지면서 겨울 내내 눈이
중앙일보 2일 전 - 용기를 줘 아자핑 [소소칼럼]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에서 용기를 상징하는 캐릭터 ‘아자핑’. SAMG엔터테인먼트 “좋~아! 할 수 있다, 아잣!!”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에는 다양한 감정을 상징하는 ‘티니핑’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아자핑’은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특별한 캐릭터다. 다만 그의 용기 부여 능력은
동아일보 2일 전
- [광화문]미국 주식 불패 신화
서울 강남 아파트는 보유하고 있으면 반드시 가격이 올라간다는 '강남 불패 신화'가 있다. 최근엔 미국 주식은 보유하고 있으면 반드시 오른다는 '미국 주식 불패 신화'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일까지(결제일 기준 1월6일~2월10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49억784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화 가치로 6조
머니투데이 1시간 전 - [언스타그램]사진의 두 가지 시간
소중한 사람과 단둘이 찍은 사진 한 장 남기는 일이 대단한 의미를 지니던 시절이 있었다. 삶의 중요한 순간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사진을 찍는 그때가 삶의 중요한 순간이 되기도 했다. 어렵게 찍은 사진을 뽑아 나누고 남기는 일은 각별한 의식(儀式)이었고, 함께 있었음을 증명할 거라곤 사진뿐일 때가 있었다.오래전 그렇게 찍은 연인들의 사진들을 어렵게 구해 들
아시아경제 2시간 전 - [헤럴드광장] 산골 강아지가 선물한 ‘자유와 치유’
지난해 11월 하순의 어느 날, 이웃마을로 놀러간 아내가 막 어미젖을 뗀 검은 강아지 한 마리를 안고 왔다. 하지만 필자는 그리 달갑지 않았다. 집과 농장을 지키는 풍산개 한 마리가 있는 데다 무엇보다 강원도 혹한을 앞둔 때라 15년 전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2010년 홍천 산골로 귀농한 필자 가족은 그해 11월 하순에 진돗개 강아지를 처음 들
헤럴드경제 3시간 전 - [시시비비] 장발장은행 언제 문닫을까
지적장애를 가진 A씨는 2000원짜리 소품 하나를 훔쳤다가 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벌금 낼 돈이 없었다. 30대 남성 B씨는 돈이 없어 두 달 동안 고기 한 점 못 먹었다. 두달 새 17㎏이 빠졌다. 이러다 죽겠다 싶기도 했고, 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 마트에서 햄 통조림을 훔쳤다. 절도죄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싱글 맘 C씨는 굶
아시아경제 3시간 전 - [기자수첩]'다문화가정'이란 단어의 낙인효과
국제결혼과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살펴본 [국제결혼의 민낯] 기획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부정적인 인식이 깔린 '다문화가정'이란 용어의 사용을 꺼린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다문화가정이란 용어가 가진 '낙인효과' 때문에 사용이 조심스럽다고 했다. 국제결혼 한 가정을 모두 다문화가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불필요
아시아경제 3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