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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인3종 ‘찍먹’만 하진 않겠다…아이언맨 코스 향하여 [ESC]
지난달 27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2024 통영 월드트라이애슬론 컵’ 대회는 내게 기말고사와도 같았다. 시즌 막바지에 열리는 대회인 데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와 같은 올림픽 코스(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여서 지난 한 해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들여다보기 제격이었다. 첫 대회 이후 나는 올해 6월 경남 고성에서 열린 ‘2
한겨레 57일 전 - 임신 때도 훈련 ‘열혈 철인’…일·육아·운동 3박자 과제 [ESC]
먼저 철인 된 아내, 남편 입문시켜 ‘아기 배턴 터치’ 번갈아 훈련 참여 서로 적극 지지해주며 목표 이뤄가 지난 5월 철인3종 동호회 ‘네오 트라이애슬론 팀’에 가입한 데에는 뜻밖의 이점이 있었다. 바로 ‘나보다 더한’ 사람들이 한가득이라는 점이었다. ‘내가 운동에 시간과 돈, 에너지를 과하게 쏟고 있나?’하는 생각이 쏙 들어갈 만큼 모두 운동에 단단히
한겨레 84일 전 - 부쩍 더워진 지구…파리 올림픽 ‘무쇠 인간’들도 녹아내렸다 [ESC]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은 지난 11일 막을 내린 2024 파리올림픽의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해 9월 트라이애슬론에 입문한 나는 마침 바로 한 달 뒤에 뉴스룸국 스포츠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에 직접 가지는 못했지만, 난생처음 취재하게 된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급 철인들이 겨루는 모습을 보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파리올림
한겨레 140일 전 - 비 내리는 어스름 새벽에 실미도 향해 ‘풍덩’ [ESC]
코로나19로 3년 가까이 수영을 쉬다가 지난해 가을 인생 첫 철인3종 대회 출전을 한달 앞두고 벼락치기 훈련을 할 때의 일이다. 오랜만에 400m를 쉬지 않고 헤엄친 뒤 가빠진 숨을 고르고 있었다. 같은 레인에서 운동하던 이가 불쑥 말을 걸었다. “장거리 대회 준비하시나 봐요.” 내가 “철인3종 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수영을 쉰 지 오래돼 감을 되찾고 있다”
한겨레 169일 전 - 페달질 하며 물 마시려는데…앗! 뚜껑을 안 열었다
지난 16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2024 아이언맨 70.3 고성’ 대회는 내 생애 두번째 철인3종 경기였다. ‘하프 아이언맨’(수영 1.9㎞, 자전거 90.1㎞, 달리기 21.1㎞) 코스로 지난해 9월 강원도 삼척에서 처음 참가한 올림픽 코스(수영 1.5㎞, 자전거 40㎞, 달리기 10㎞)보다 두배의 거리였다.(70.3은 세 코스를 합산한 113.1㎞를
한겨레 196일 전 - ‘무소속’ 시절은 안녕…나도 ‘철인 동료’가 생겼다 [ESC]
철인3종 경기를 준비한다고 말하면 “그 힘든 걸 왜요?” 다음으로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바로 “혼자서요?”다. 철인3종을 먼저 경험한 선배 철인과 운동과 거리가 먼 친구 가릴 것 없이 꼭 같은 질문을 한다. ‘혼자냐’는 물음은 철인3종 경기 참가에 앞서 꼭 거쳐야 하는 공식 절차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대한철인3종협회에 선수로 등록하려고 보니, 이름·
한겨레 224일 전 - 해이했던 철인의 삶…겨울에 ‘터진 입’ 이젠 단속! [ESC]
“운동과 음주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요?” 질문을 하면서도 부끄러웠다. 근력운동을 위해 다니는 체육관 ‘파워존 에이치제이(HJ)’의 최현진 관장의 대답은 알쏭달쏭했다. “아직 간절히 원하는 게 없나 보죠.” 지인들이 “술 더 오래 마시려고 운동하는 거 아니냐“고 물을 만큼 나는 술을 좋아한다.(차마 ‘좋아했다’라고 과거형으로는 못 쓰겠다) 여럿
한겨레 253일 전 - 날로 딴딴해지는 몸과 마음에 ‘기름칠’을 [ESC]
올해 6월 열리는 하프 아이언맨 대회(수영 1.9㎞, 자전거 90.1㎞, 달리기 21.1㎞)에 참가 접수를 하고 훈련 계획을 세우면서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이 있다. 3년 가까이 일주일에 네번씩 하던 새벽 요가 수련을 계속할 수 있을까? 지난해 참가한 올림픽 코스 대회에 비해 거리가 두배로 늘어난 만큼, 평일 장거리 유산소 운동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도 늘려야
한겨레 280일 전 - ‘50m 풀’ 찾아 자전거로 1시간…‘오픈워터’ 적응 위해서라면 [ESC]
‘바다 수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지난해 가을 첫 철인3종대회 출전을 앞두고 두려움이 몰려왔다. 1500m를 쉬지 않고, 그것도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에서 헤엄쳐야 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자전거나 달리기는 중간에 사고가 나더라도 타박상이나 골절 정도이지만 수영 종목에서 사고가 난다면 그 이상이 아닌가. 수영은 철인3종 종목 가운데 내가 가장
한겨레 309일 전 - 타는 목마름으로…자전거 위 두손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ESC]
지난해 가을 첫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나갔을 때의 일이다. 대회 전날 자전거 검차를 앞두고 타이어에 바람을 넣는 공기주입기(펌프)를 집에 두고 왔다는 걸 깨달았다. 주차장 옆자리에서 바람을 넣던 중년 남성 두 명과 눈이 마주쳤다. 한 눈에 보기에도 ‘초짜’인 내가 혈혈단신으로 대회장에 온 게 안쓰러웠나 보다. 부산 ‘해운대철인클럽’에서 왔다는 두 사람은
한겨레 337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