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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시를 짓다 [이준식의 한시 한 수]〈208〉 동아일보03:02따스한 강변 정자에 엎드려, 느릿느릿 시 읊으며 들판을 바라본다. 강물 흘러도 겨루고픈 생각이 없고, 구름 떠 있으니 마음 함께 느직하다. 가만가만 봄날은 저물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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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주말 [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동아일보03:02이기진 교수 그림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 박사후과정을 밟기 위해 프랑스 노르망디 연구소에 갔다. 도착한 날 지도교수가 자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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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란 무엇인가[삶의 재발견/김범석] 동아일보03:02김범석 서울대 혈액종양내과 교수4월이 되니 많이 따뜻해졌다.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완연한 봄이다. 12월에 맹위를 떨치던 한겨울의 추위도 한풀 꺾이는 것을 보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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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변화가 아쉬운 이유 [안드레스 솔라노 한국 블로그] 동아일보03:02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안드레스 솔라노 콜롬비아 출신 소설가왜 한국인들은 해외에 나간 뒤 약 4일째가 되는 날 필사적으로 한식당을 찾아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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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건조 쏨뱅이의 참맛 [바람개비/이윤화] 동아일보03:02같은 생선이라도 어디서 잡혔냐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달라진다. 쏨뱅이는 삼뱅이 빨간우럭 쫌배 등 별칭이 많아 열 손가락도 부족하다. 요즘 전남 진도나 고흥, 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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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도는 왜 시베리아 자작나무 껍질에 그려졌나 [강인욱 세상만사의 기원] 동아일보03:02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신라의 대표적인 유물인 천마도는 올해로 발굴 50주년을 맞이했다. 천마도는 수학여행의 추억과 국제적인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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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인의 날’을 제정하자 [기고/홍대순] 동아일보03:02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한국인 에너지’ 저자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로 변모한 유일무이한 국가다.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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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기후 생태위기, 뭉쳐야 찬다 경향신문03:02각 부문별 국가대표 스포츠 스타들을 모아서 축구를 하는 예능이 유행했다. 몸을 쓰는 일에 둔한 내 기준에는 운동선수라면 모든 종목의 운동을 잘할 것 같지만, 농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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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우리문화 들배지기] 광주여, 생명이여 경향신문03:02물과 불은 상극이자 상생이다. 며칠 전 강릉의 화마를 잡은 것도, 타들어가는 대지에 새 생의 봄을 일깨운 것도 밤새 내린 비다. 노자는 “천하에 물보다 유약한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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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원의 말글 탐험] [192] 글씨가 써 있어도 괜찮을까 조선일보03:01흙먼지 잦아든 산길이 걷기 좋았다. 며칠 전 내린 단비 덕분이다. 한두 번 더 오면 산불 걱정도 꽤 덜겠다 싶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텔레비전에서 애타는 소식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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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칼럼] 선거제 개혁, 이제 국민이 나설 때다 경향신문03:01내년 4월10일의 제22대 총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이 지났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1년 전까지 국회의원 지역구를 확정할 의무를 국회에 부과하고 있는데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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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뒷모습에 관하여 경향신문03:01앞만 보고 살아온 나에게 뒷모습이 있다는 걸 최근 확인했다. 그날은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심심한 오후였다. 빗소리인가. 인기척인 듯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뒤돌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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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미 도서관엔 연체료가 없다 조선일보03:00미국에 체류하면서 감탄하는 것 중 하나가 공공 도서관 시스템이다. 뉴욕공립도서관(NYPL)에선 시내 217곳의 도서관 어느 곳에서나 1인당 최대 50권의 책을 3주간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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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語西話] 염전마을에서 소금커피를 주문하다 조선일보03:00소금 찾아 천리 길을 마다 않고 새벽길을 나섰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소금이 아닌 까닭이다. 전북 고창 도솔산 선운사 창건과 역사를 함께 한 일천오백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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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린의 로컬리즘] 지방 도시에서도 홍대 같은 문화 거리를 보고 싶다 조선일보03:00정부가 지난 3월 제조업 중심의 국가산업단지 15개를 새롭게 지정했다. 아쉽게도 기술과 더불어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부상한 콘텐츠 산업을 위한 ‘문화산업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