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눈이 온다. 마당에도 지붕 위에도 눈이 쌓인다. 눈이 오는데도 설레지 않으면 인생 다 갔다고 봐야 한다. 수돗가에는 이미 눈이 쌓였다. 아다모의 샹송 ‘눈이 내리네’(통브 라 네즈: Tombe La Neige)가 생각난다. 그러나 다 옛날 얘기다. 이제는 들리지 않는다.요즘 세대는 아무도 모른다. 아득한 시절, 눈이 오거나 내릴 것 같은 날씨에 줄창 들리던

“요즘 저희는 바쁘고, 금세 지칩니다. 집중하기 어렵고 이유 없이 불안해지고, 화를 참기 어려운 순간이 많아요. 친구들도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어해요. 그래서 생각해 봤어요. 우리 마음이 먼저 편안해지면 더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시작되지 않을까 하고요.” 물질은 풍부하고, 과학·문명의 혜택이 늘어나고, 먹고사는 문제도 얼추 해결됐지만 현대인 대부분은

1927년생 아버지의 입사 자격은 ‘경상도 출신’이었다. 아버지는 60년대 후반 서울 양평동의 ㅅ섬유공장 경비원으로 취업했다. 저곡가정책으로 먹고살기 어려워진 농촌 청년들이 대거 도시로 유입되던 초기였다. 명절에 양복 입고 내려오는 아버지를 보며 공장 경비가 제법 벼슬인 줄 알았다. 그 공장 사장이 먼 친척뻘이라고 들었던 터이기에 아버지를 영입이라도 한

한경록 | 밴드 ‘크라잉넛’ 베이시스트 3주 전에 크라잉넛 30주년 콘서트를 마쳤다. 데뷔한 지 3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무대에 서는 것이 가슴 떨릴 때가 있다. 신곡을 발표할 때라든지,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방송 무대 같은 곳이면 더욱 떨린다. 지금도 무대 시작 5분 전 멤버들은 화장실을 몇번이고 기웃거리고, 매니저는 우리를 찾아 헤매느라 분주하

[우먼센스] 새해를 앞두니 다들 신년운세를 본다고 난리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고 일도 바쁘다 보니 딱히 궁금한 게 없는 나와 달리, 미혼인 친구들은 열심히 새해 연애운을 본다. 궁금하고 기대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부럽다. 지난해 모든 점사에서 결혼을 장담하던 남자와 헤어진 뒤 점을 끊었던 친구조차도, 신년을 맞아 다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