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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詩 읽기] 가난을 기억해야 한다 농민신문05:02학교를 파하고 돌아오면 집은 늘 비어 있었다. 마을도 고요했다. 다들 들에 나가 있었다. 허기진 배를 쓰다듬으며 가마솥 뚜껑을 열면 옥수수나 감자가 가지런히 놓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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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뜰] 장마와 기도하는 마음 농민신문05:02장마가 시작됐다.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며 강둑으로 나가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 2020년 여름, 전남 구례와 곡성 등이 수해(水害)를 입었다. 3년이 지났지만 범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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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숲] 아깝지 않은 돈 농민신문05:02친구들과 점심 약속을 잡으면서 요즘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단톡방)에 올렸다. 유독 한 친구가 ‘싫다’고 했다. 그 식당이 위치한 건물의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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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득 칼럼]구도자의 길, 명예회복의 길 이데일리05:00놀라움을 넘어 ‘충격’이었다. 1974년 초겨울, 조그만 흑백TV 화면을 타고 전해진 대학입학 예비고사 전국 수석 학생의 인터뷰 소식을 접했을 때 동급생 필자가 느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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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취약 차주 지원 나선 금융권...원금 탕감, 지나치지 않나 이데일리05:00금융권이 이자를 못 낸 연체자들에 대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 중에는 이자 뿐만 아니라 원금까지 깎아주는 곳도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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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외국인 고용기간은 연장, 비정규직 2년 족쇄는 방치 이데일리05:00정부가 엊그제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고용허가제 개선안을 확정했다. 한 사업장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외국인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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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사업 중단이 해법 아니다 한국일보04:3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이 전격 백지화됐다. 야당의 문제 제기에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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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갱이국과 정구지찌짐 [우리말 톺아보기] 한국일보04:32충북 괴산에는 '올갱이국 거리'가 있다. 올갱이국은 주로 된장을 푼 물에 올갱이를 넣고 끓인 국이다. 올갱이는 충청 지역에만 있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올갱이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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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오늘] 월터 스콧이 소설을 익명 출간한 까닭 한국일보04:31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는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자기 앞의 생’을 출간해 공쿠르상 중복 수상이라는 ‘스캔들’을 낳았다. 알려진 바 그의 의도는, 물론 이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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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기둥 흔들, 청년도 외면하는 민주당 [진보, 민주당을 말하다] 한국일보04:31편집자주 민주당은 지금 총체적 위기다. 진보정당 특유의 강점은 사라지고, 무능과 무책임 도덕불감 강성팬덤의 중병에 빠졌다는 평가다. '민주당, 무엇이 문제인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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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검찰 74억 특활비 증빙 누락···보조금 조사처럼 진상 밝혀야 한국일보04:312017년 검찰 특수활동비(국정 수행 경비) 중 74억 원의 증빙자료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 보조금 나눠 먹기 등 이권 카르텔의 부당 이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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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처구니없는 설계·시공·감리 총체 부실... 엄중 책임 물어라 한국일보04:31지난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해 사고조사위원회가 그제 발표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하중을 견디는 데 필요한 기둥의 철근이 무더기로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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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의 반을 사교육비로 쓰는 이유 [뉴스룸에서] 한국일보04:30비난을 각오하고 고백하면 6세와 8세, 두 아이의 사교육비가 한 달에 200만 원이 넘는다. 아이 한 명만 놓고 봐도 지난해 국내 초등학생 1명에게 들어간 월평균 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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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준 칼럼] 무척 기이했던 ‘쿠데타의 풍경’ 국민일보04:22쿠데타 마주한 푸틴의 위기에 러시아 대중은 무관심과 냉소 엘리트 집단은 침묵·눈치보기 아무도 그를 지키려 나서지 않아 실패한 쿠데타라 부르고 있지만 정작 실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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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AI 딥페이크 국민일보04:121994년 개봉된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 톰 행크스는 역사 속 인물들과 함께 자주 등장한다. 존 F 케네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가수 존 레논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