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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회사, 나는 직원 [김선걸 칼럼] 매경이코노미21:03주 52시간 근로제가 이슈가 됐을 때 고개를 갸우뚱했던 기억이 있다. 일하는 성과를 어떻게 시간으로 평가하지? 사무실에 앉아만 있으면 근로인가. 시간으로 노동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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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고독한 승부사 박종환 조선일보20:49▶황해도 태생 박종환은 월남 후 강원도 춘천에 정착해 소년 시절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 보이’로 일했다. 대학 다닐 때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식당에서 일하며 축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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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세상] 명예훼손 소송의 나라 경향신문20:44이 나라 사람들은 명예훼손 소송으로 정치를 한다. 담론 정치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온전히 말을 통해 정당한 권력을 형성할 만한 능력이 없는 자들이 정치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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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천 칼럼] 변형윤, 갤브레이스, 폴라니 경향신문20:44이제 고인이 된 학현 변형윤 선생은 한국의 대표적인 제도학파 진보 경제학자다. 생전에 전집이 출간돼 누구나 쉽게 선생의 경제학을 접할 수 있다. 나는 인간중심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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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 대구 저녁국 경향신문20:41대구를 덤벙덤벙 썰어 국을 끓이는 저녁이면 움파 조곤조곤 무 숭덩숭덩 붉은 고춧가루 마늘이 국에서 노닥거리는 저녁이면 어디 먼 데 가고 싶었다 먼 데가 어딘지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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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한국 사람 기준의 ‘오류’ 경향신문20:40러시아 사람과 결혼한 다문화 가족의 법률상담을 했다. 얼마 전 예쁜 아이가 태어나 한국에 출생신고를 하고 러시아에도 출생신고를 하려 하니 아이가 한국에서 태어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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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경향신문20:40지난 주말 행복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보는 이로서는 이보다 더 마음 졸일 수 없었다. 치명적인 무릎 부상이 있었고, 경기 시작 1분 만에 내준 실점도 있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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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10·29의 기억과 안전의 길 경향신문20:36이태원역 1번 출구를 올라오면 수많은 쪽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해밀톤호텔 옆 골목 앞에는 포스트잇이 놓인 작은 책상이 마련돼 있고, 지나가는 시민들은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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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글 지명과 로마자의 불일치 정책 폐지해야 경향신문20:36한글 지명과 로마자를 나란히 보면 로마자가 한글 지명과 일치하지 않는다. 이는 지하철이나 길거리의 지명표지판에 표기된 ‘청량리(Cheongnyangni)’와 ‘신림동(S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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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희의 아이러니] 검찰의 좁은 회랑 경향신문20:36검찰에 족쇄를 채우지 않으면 인권과 민주주의는 위협받아 좁은 회랑 벗어나 폭주하는 검찰 언제쯤 좁은 회랑으로 돌아올까 과연 돌아오기는 할 것인가 법적 절차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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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세상] 부활의 보컬들 경향신문20:30MBN의 경연 프로그램인 <불꽃 밴드>가 방영되면서 왕년의 밴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밴드 음악을 자존심으로 여기던 시절부터 활동해온 그룹들이 경연을 벌이는 게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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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산책] 우리말이 오르면 우리나라도 오른다 경향신문20:30“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 국어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주시경 선생이 한 말이다. 백번 천번 옳은 가르침이다. 말과 글이 병들면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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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발언대] 복지제도에 도사린 ‘느린 폭력’ 경향신문20:30지난 9월 ‘제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이 발표됐다. 향후 3년간 기초생활보장제도 운영의 토대가 되는 종합계획은 제도 운영 계획을 넘어 윤석열 정부의 빈곤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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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관의 전환의 상상력] 복사씨와 살구씨와 곶감씨의 세계 경향신문20:30시인 김수영의 새로운 민주주의 ‘복사씨…’ 세계가 생각나는 요즘 저 씨알들이 가진 건 혐오가 아니다 새잎을 틔울 경이와 설렘뿐이다 그것이 없는 민주주의는 위태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