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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62] 파괴자가 많아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 조선일보23:57총장은 몸집이 위압적이고 혈색이 좋은, 키 크고 풍채 좋은 사람이었다. 그가 인상을 찌푸리며 큰 소리로 헛기침을 했다. 스토너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계속 라틴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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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퉁이 돌고 나니] 한여름 풀을 뽑으며 조선일보23:56장맛비가 일시 멈추고, 산 안개 속에 햇살이 비친다. 도라지 밭에 막 자란 잡초를 뽑는데, 준(가명)이가 다가왔다. 20대 중반이다. “목사님, 악몽으로 잠을 못 잤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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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엑스레이] [29] 진정성이 고생이 많다 조선일보23:52한 시대에 잠깐 유행하고 사라지는 표현이 있다. ‘선한 영향력’이 그렇다. 한때 모두가 그 말을 썼다. 정치하겠다는 사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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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의 맛과 섬] [199] 무안 홀통 해파리물회 조선일보23:51장마철이 지나면 어김없이 삼복더위가 기다린다. 이젠 비 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지만 정작 비 그치니 시원한 비라도 한줄기 내렸으면 한다. 이게 인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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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與 한은 불러 금리인하 압박… ‘인플레 재발’ 감당할 자신 있나 동아일보23:30김상훈(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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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진심이든 전술적 변신이든… ‘증오’ 빼고 ‘통합’ 외친 트럼프 동아일보23:27트럼프 후보와 러닝메이트 밴스 15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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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 파리올림픽 기간 정쟁 중단 세계일보23:271988년 9월 서울올림픽이 열리기 전 우리 정치권의 최대 현안은 ‘5공 청산’이었다. 그해 4월 총선에서 이른바 ‘1노3김’의 여소야대 국회가 탄생한 것이 결정적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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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눈] 오송참사 ‘중대시민재해 1호’ 사건 돼야 세계일보23:27“제발 대한민국을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나라로 만들지 말아 달라.” vs “더 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책임을 묻는 것은 법리적으로 옳지 않다.” 얄궂게도 같은 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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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시선] 힘 받는 ‘트럼프 대세론’… 면밀히 대비하자 세계일보23:26지난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세계는 경악했다. 암살범은 20대 백인 청년, 공화당 등록 당원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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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윤의어느날] 요즘 세상이 좀 그래 세계일보23:26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하면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상하다’였다. 중개업자와 함께 집을 보러 공동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입 밖으로 낸 첫 말이기도 했다. 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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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디올백 반환지시 직원이 깜빡”… 7개월 넘게 뭐 하다 갑자기 동아일보23:24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진행된 북한인권간담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4.7.12.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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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칼럼]의사 키워낼 지방대 병원이 망해 간다 동아일보23:21이진영 논설위원 충청권 최대 규모인 충남대병원이 도산 위기를 맞아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2020년 개원한 세종 분원의 누적 손실이 막대하고 전공의 이탈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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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조종엽]“트럼프는 미국의 히틀러” 비판하다 러닝메이트 된 밴스 동아일보23:18“J D가 나에게 알랑방귀를 뀌고(kiss my ass) 있다. 그는 내 지지를 간절하게 원한다.” 2022년 9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J 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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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양종구]또 축구인 방패막이 삼는 대한축구협회 수장 동아일보23:15양종구 스포츠부 차장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고 약 5개월 만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을 지켜본 뒤 팬들은 물론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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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김기용]지금은 ‘AI 사다리’에 먼저 올라가야 할 때 동아일보23:12김기용 산업1부 차장 기술의 역사 속 큰 갈등은 ‘사다리 치우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았다. 기술 사다리에 먼저 오른 뒤 사다리를 걷어차 후발 주자를 막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