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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윤의 하이쿠로 읽는 일본] [7] 문을 열고 폴짝 나오는 생명 조선일보03:03뒤돌아보니 내 발을 밟고 가는 개구리로다 見返[みかえ]るや我[わ]が足[あし]ふんでゆく蛙[かえる] 대지의 문이 열렸다. 봄기운을 느낀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고 밖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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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자들의 꽉 막힌 가슴을 뚫어주십시오 조선일보03:03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 고희를 훌쩍 넘긴 노인은 침묵하는 것이 큰 덕목인 줄 알면서도 국사에 바쁘신 대통령께 글을 올리는 결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평생 가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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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65] It’s like there’s this whole place inside of you where I can’t go 조선일보03:03열 살인 해성이는 같은 반 친구 나영이를 좋아한다. 나영이도 티를 내진 않지만 해성이가 싫지 않은 눈치다. 어느 날 집에서 갑자기 나영이의 엄마가 묻는다. “넌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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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종북연대 시즌2 조선일보03:0312년 전 이맘때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공동선언’이란 행사가 열렸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을 자축하는 자리에 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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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용의 물건漫談] 카리나 CD 1000만원어치 샀으니, 연애하지 마라? 조선일보03:02이번 달 내게 가장 인상적인 글은 ‘카리나 연애 반성문’이었다. 카리나씨는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에스파 멤버다. 이 멤버가 어느 배우와 연애 중이라는 사실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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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3월 14일 화이트데이 vs. 4월 14일 블랙데이 조선일보03:02오늘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White Day)’다. 한 달 앞서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와 반대로, 남성이 여성에게 애정을 표현하는(show affection) 날이다. 밸런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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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언] 老 예술가의 공통점 조선일보03:02구순을 바라보는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은 아직도 직접 톱을 들어 나무를 다듬는다. 체력이 있는 오전에는 조각을, 오후엔 남은 체력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매일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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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의 간신열전] [227] 장마불명(仗馬不鳴) 풍토 조선일보03:02필자는 2022년 12월 이 코너 163회에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행태를 ‘현대판 이임보(李林甫)’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유 전 이사장은 당시 한 기고를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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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경쟁당국의 과유불급 머니투데이02:43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과유불급이란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고사성어이다. 최근 경쟁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보여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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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연 칼럼] 사외이사 독립, 사람만 바꾼다고 되겠나 한국경제00:56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핵심 이슈 중 하나는 ‘경영진 거수기’라는 비판이 커진 사외이사 변화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출신 외국 기업 임원이나 여성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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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서울에서 열리는 MLB 개막전 한국경제00:551990년대 말 글로벌 외환위기로 좌절에 빠져 있던 대한민국 국민에게 불같은 강속구로 희망과 위로를 건넨 청년이 있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거가 된 ‘코리안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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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현의 시각] 누구를 위한 '주 4일제'인가 한국경제00:53바야흐로 선거철이다. 선거철을 실감 나게 하는 건 유동 인구가 많은 사거리 현수막이나 곧 나붙을 선거 벽보뿐만이 아니다. 표가 될성 싶으면 일단 질러보는 공약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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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소상공인연합회장의 빗나간 '배지' 욕심 한국경제00:51730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소상공인연합회가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 중립 논란에 휩싸였다. 2021년 8월부터 이 단체를 이끌던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지난 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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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칼럼]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의 생존전략 한국경제00:48정수(正手)라는 바둑 용어가 있다. 상대가 어떤 수를 두더라도 최선이 되는 수다. 그런데 상대방이 변칙적인 수를 둘 때 침착함을 잃고 대응하기 급급해 따라 두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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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욱의 종횡무진 경제사] 日 지폐 모델 '선수' 교체…한국선 언제쯤 과학자·근대 인물 나올까 한국경제00:45일본의 국왕 얼굴은 몰라도 이 사람 얼굴은 다 안다. 작년만 해도 700만 명 가까운 한국인이 일본 여행을 가기 전 환전 창구에서 이 사람을 만났다. 1만엔권 지폐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