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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을새김] 라면 한 그릇이 말하는 것 국민일보04:10비가 제법 오는 봄날의 일요일 낮이었다. 처마에서 줄기줄기 떨어져 내리는 빗방울을 맞아가며 아버지는 부엌에서 방으로 그릇과 수저들을 옮겨왔다. 밥상 위에 놓인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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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평] 설계하지 말고 흐름에 맡겨야 국민일보04:08문재인정부가 자랑스럽게 내세웠던 탄소중립 국가 목표인 ‘2030 NDC’는 상당 부분 탁상에서 정한 비현실적 설계에 따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재인정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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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 이재민 임시주거 개선 필요 국민일보04:04최대 규모 피해를 남긴 경북 울진 산불 1년 후인 올해도 대형 산불이 10건 이상 발생했다. 대형 산불로는 5번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는데 그중 2번이 작년과 올해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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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우리는 저작권과 무관할까? 국민일보04:04‘빅 아이즈’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화가 마거릿 킨은 1986년 남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이 내용은 2014년 팀 버튼 감독의 영화로도 소개된 바 있다. 남편 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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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칼럼] 우리가 중국에 해주고 싶은 말-‘불용치훼’(不容置喙) 조선일보03:20한국의 정권 교체는 한국의 안보·외교적 지평(地平)에도 중대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미국과의 관계를 우호에서 친밀로 격상하고, 소원했던 일본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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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반도체가 어려우면 자동차가 있다 조선일보03:181980년대 일본 미쓰비시 엔진을 받아쓰던 현대차가 국산 엔진 개발에 나섰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전투기 ‘제로센’ 엔진을 개발했던 구보 도미오 미쓰비시 회장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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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뜨락에서] 생에 한 번 피는 꽃 국민일보03:05말 한마디가 뱅그르르 돌더니 내 마음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한마디 말일 뿐인데 참 무겁게도 흔들린다. “내가 사는 곳이 단지 세상의 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는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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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고문기계… 키오스크, 제발 좀[에스프레소] 조선일보03:05지난주 점심 무렵 서울 광화문의 한 패스트푸드 식당. 입구에 들어서자 70대 어르신 한 분이 기다렸다는 듯 다가와 불쑥 신용카드 한 장을 들이밀었다. “노인네가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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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진 칼럼] 1934년 노스다코타와 2023년 한국 경향신문03:05현 당대표 리스크에 전 당대표 리스크까지 겹친 더불어민주당을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아마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의 말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그는 전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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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韓服 전도사로 나선 호주 여성 디자이너 조선일보03:04한국과는 아무 연관 없는 호주 시골에서 태어난(be born in a rural area with no connection to Korea) 여성이 한복(韓服)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be active as a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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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기술패권 시대, 지식재산 인력 집중 육성해야 조선일보03:04올해 초 한 반도체회사 연구원이 반도체 장비 제조 핵심 기술을 빼내 중국에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세계 최초로 개발해 반도체 산업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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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 모두 쓸모있고 모두 쓸모없다 조선일보03:04요즘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세대 간 갈등이라는데, 19세기 러시아도 비슷한 경우를 겪은 적이 있다.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가 서로 부딪쳐 대립하던 당시를 배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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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 떨고 있는 바이킹의 후예들 조선일보03:04“핀란드가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31번째 회원국이 됐다. 조만간 스웨덴을 32번째 회원국으로 환영하길 고대한다. 동맹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스웨덴의 가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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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칼럼] 어느 네오콘의 반성문과 정상회담 격조 경향신문03:04민주주의 확장과 국가 이익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시기에 외교 정책의 방향을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자를 가치의 영역이라고 보면 후자는 대체로 지정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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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AI 시대의 ‘오래된 농담’ 경향신문03:04어렸을 때 ‘마이컴’이라는 컴퓨터 잡지를 사 모으는 게 낙이었다. ‘내가 만들었어요’라는 코너를 가장 기다렸다. 독자들이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