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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를 찍다 [우리말 톺아보기] 한국일보04:32글의 첫 문장은 작품 전체를 아우르고 이야기를 여는 시작점이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의 첫 문장을 쓰기 위해 200번을 고쳐 썼다고 한다. '첫 문장 못 쓰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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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오늘] 극동군사재판이 파행한 까닭 한국일보04:30제2차 세계대전 일제 전범으로 기소된 28명에 대한 극동국제군사재판이 1946년 5월 도쿄 일본 육사 건물 강당에서 시작됐다. 재판부는 1948년 11월 전시총리 겸 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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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준 칼럼] 300일간의 젤렌스키 국민일보04:22러시아가 사흘 만에 끝낸다던 우크라이나 침공 벌써 300일 세계 각국 지원 이끌어내며 항전 주도한 '젤렌스키 효과' 코미디 배우 출신 대통령은 전쟁터란 현실의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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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닥터카 국민일보04:12국내 중증 외상치료 권위자인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2000년대 미국에서 연수를 마친 뒤 여론에 간절히 호소한 건 닥터헬기 도입이었다. 의료진이 탑승해 응급환자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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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참사 이후의 참사 국민일보04:1010·29 이태원 참사는 두 번째 실패 위기 앞에 서 있다. 이태원 참사는 구조에 한 번 실패했고, 회복에 또 한 번 실패하고 있다. 참사 이후 한국 사회의 모습은 참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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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로봇의 감촉 국민일보04:06학회 참석차 일본에 왔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와 복잡한 알고리즘을 다루는 학회로, 갖은 수학적 기호가 줄곧 스크린을 채운다. 기호들에 지친 나는 점심때를 틈타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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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시론] 일상 속의 전쟁 문화 국민일보04:04대한민국은 전쟁터 위에 세워졌다. 전쟁의 잔혹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국민이기에 평화에 대한 열망도 크다. 보수와 진보는 평화를 이룰 방법론에서 생각을 달리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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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윰노트] 정리의 밤 국민일보04:04퇴근길에 50ℓ짜리 쓰레기봉투를 샀다. 평소엔 10ℓ짜리를 사용하지만 오늘은 뭐든 50ℓ만큼 버릴 작정이었다. 야밤에 커다란 쓰레기봉투를 들고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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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퇴조하는 크리스마스 조선일보03:08한 세대 전, 가수 이연실이 부른 ‘조용한 여자’에서 젊은 여성은 외로움을 토로하며 ‘그 흔한 크리스마스 파티 한번 구경 못 했지요’라고 한다. 모두가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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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의 커피하우스] 그래서 누가 손해를 보았는가? 조선일보03:06‘누구에게 이익이 돌아가는가(Cui bono?)’라는 질문은 범죄의 동기를 찾아내기 위해 기원전부터 한 질문이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범죄로 얻는 이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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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23] 공산당과 太陽 조선일보03:06빛 드는 곳과 그늘지는 장소를 지칭하는 대표 한자는 양(陽)과 음(陰)이다. 우리는 흔히 양달과 응달로 부른다. ‘양’의 초기 글자꼴은 햇빛이 어딘가를 내리쬐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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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 ‘법원장 투표’ 과연 필요한가 조선일보03:06“법원장이 되고 싶은 부장판사가 배석판사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겠습니까. 배석도 똑같이 한 표인데요?” ‘법원장 후보추천제’를 시행하는 한 법원의 부장판사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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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원의 말글 탐험] [183] ‘멀어 가는’ 것은 없다 조선일보03:05배달받은 새 우표가 흐릿해진 기억을 데려왔다. 크리스마스 실(seal). 어린 시절 이맘때면 학교에서 억지로 사야 했던 탓일까. 다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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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왜 이스타機가 방북했나… 청산해야 할 ‘2018 남북 쇼’ 조선일보03:052018년 12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그해 남북, 미북 관계에 대해 “역사적” “엄청난”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란 표현을 썼다. “내가 생각해도 자화자찬 같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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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월드컵의 공 경향신문03:05자갈밭의 땡볕처럼 후끈 달아오른 관중들 앞에서 거의 팬티 바람의 다 큰 어른들이 편을 나누어 싸우고 있다. 이곳을 지배하는 주인공은 단연 공이다. 땀에 젖은 머리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