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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겨울밤 기다려지게 하는 라클레트[정기범의 본 아페티] 동아일보23:30정기범 작가·프랑스 파리 거주 밤이 낮보다 길어지는 동짓날이 다가온다. 음습한 프랑스의 겨울이 시작되면서 가장 기다려지는 음식이 라클레트(Raclette)다. ‘긁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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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수공(水攻) 조선일보20:481938년 6월 일본군이 중국 정저우로 진격했다. 이곳이 함락되면 총사령부가 있는 우한이 위태로웠다. 장제스는 황허(黃河) 제방을 폭파했다. 수많은 일본군이 강물에 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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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칼럼] 이재명, 다시 사과하는 일이 없기를 경향신문20:32선거제도를 두고 민주당의 시름이 깊어지는 것 같다. 선거제도 문제는 그것이 놓여 있는 맥락과 경로, 그리고 참여자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혀 있는 실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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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삶]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경향신문20:32좋아하는 작가가 크리스마스카드를 판매해서 몽땅 샀다. 이름을 되뇌는 것만으로 새로운 시작이 기다려지는 ‘시작사’의 크리스마스카드다. 설레는 마음으로 주문한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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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를] 블랙프라이데이 단상 경향신문20:29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 시즌. 미국인들이 1년간 기다렸다가 닫았던 지갑을 열고 펑펑 쓴다는 바로 그날. 일명 블랙 프라이데이(블프)가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은 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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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의 눈] 한국의 ‘대입 배치표’ 경향신문20:29전 세계에서 ‘대입 배치표’가 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할 것이다. X축엔 대학, Y축엔 커트라인. 이 단순한 사각 행렬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학벌 폐습을 응축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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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의 시골편지] 버섯 수프 경향신문20:29맹빵을 죽죽 찢어 수프에 찍어 먹었다. 우리말로 ‘죽’이라고 하면 되겠지만, 크림수프는 그냥 수프라 하고 싶어. 마트에서 파는 크림수프 봉지와 양송이버섯을 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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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의 초속11.2㎞] 실패 혐오의 시대 경향신문20:26‘가성비’가 익숙해지는 듯싶더니 그새 ‘가심비’가 찾아왔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심리적으로 만족도가 높다면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다. 한동안 TV와 유튜브 광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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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미래] 우린 스포일러에게 지지 않는다 경향신문20:26“안타까운 일이지만 전두광의 쿠데타는 성공한다.” 화제의 영화 <서울의 봄>, 나는 감히 스포일러를 던진다. 뭐라고, 독자님은 이미 아셨다고? 스포일러란 이야기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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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의 위대한 이웃] 부황남 “같이 밥을 먹어요가 가장 좋아요” 경향신문20:26“엄마아빠가 있어서 왔어요. 같이 살려고 왔어요.” 소년은 지난 6월에 한국에 왔다. 엄마아빠가 한국에 있어서, 엄마아빠와 한국에서 같이 살기 위해서였다. 올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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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경의 한뼘 양생] 마르지 않는 공동창고, ‘무진장’ 경향신문20:22한없이 크고 많다는 뜻의 무진장(無盡藏). 원 출전이 <유마경>으로 부처님의 끝없는 자비심과 공덕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중국 남북조 시대에는 가난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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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콘서트 암표 사기꾼 이민호를 아십니까 경향신문20:20얼마 전 암표 사기 피해자에게 메일 한 통을 받았다. 팬데믹이 끝나고 처음 열린 ‘최애’(최고로 좋아하는 존재)의 콘서트 티케팅에 실패하고, 절박한 맘에 암표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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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현실] 김장과 낙천성 경향신문20:20김치를 좋아한다. 김치찌개에 김치볶음밥을 놓고서도 깍두기를 곁들여 먹는 사람이다. 김장을 할 때면 6가지 이상을 담그고, 밥상에는 늘 3종 이상의 김치가 올라오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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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두바이의 ‘툰베리들’ 경향신문19:57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는 15세였던 2018년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를 시작해 청소년 환경운동의 아이콘이 됐다. 인도의 12세 소녀 리시프리야 칸구잠은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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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go back to the basics? 코리아중앙데일리19:48Chung Un-chan The author, a former prime minister and former president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is the chairman of the Korea Institute for Shared Grow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