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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9년 소중한 선물 받은 듯 울컥 조선일보03:01조금 멀리 왔을 뿐인데 덜컥 소중한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가슴이 저립니다. 9년이라는 응모 기간 동안의 주마등이 스칩니다. 떨어질 때마다 또다시 글을 쓰게 만드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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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 질주하는 세계, 그럼에도 지금 여기 ‘있는’ 몸 조선일보03:011. 몸의 행방 지면에 발을 딛는 동시에 힘껏 밀어내며 반대쪽 고관절과 무릎을 접어 올린다. 몸의 움직임을 머리로 인지하기도 전에 허공에 떠오른 발이 내려와 다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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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주기만해도 어려운 사람에겐 큰 힘 되죠” 동아일보03:01이미옥 선임 목사는 “누군가 ‘힘들다’고 말하면 ‘다 겪는 일이야’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살기 위해 내게 손을 뻗는구나’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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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 예쁜 그림엽서 같은 작품… 童心이 참 곱고 아름답다 조선일보03:01전반적으로 응모작이 늘어나고 소재가 다양해졌다. 동심을 세련된 기법으로 쓴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많았다. 다양한 동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롭게 쓰려는 노력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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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 논의의 밀도 아쉬웠지만 비평적 에너지 남달랐다 조선일보03:01작년보다 늘어난 응모작들의 관심은 다양했고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역시 동시대 젊은 문학에 예민한 눈길을 주는 풍경이었다. 진지한 문제의식과 예리한 분석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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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박테리아… 다시 보니 예술이네 동아일보03:01옛 경성방직 사무동 현관에서 채집한 곰팡이 균의 색소가 활용된 설치물 ‘정지운동―현관부’(위쪽). 생물 발광 박테리아로 그린 헌터 콜의 ‘Living Drawings’. 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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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 민들레 꽃씨와 아이 조선일보03:01멜빵바지 입은 한 아이가 길섶에 쪼그리고 앉아 민들레 꽃씨를 붑니다. 입술을 쭈욱 내밀며 후~ 후~ 하고 불자, 요런 간지러운 봄바람은 처음인 걸 하며 민들레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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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 가족이 떠나는 모험여행… “오리 스튜디오 데려와 움직임 관찰” 동아일보03:01영화 ‘인투 더 월드’에서 청둥오리 가족이 미국 뉴욕 도심에 불시착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인투 더 월드’는 오리 가족이 평생 살던 호숫가를 벗어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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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당선자 평균 연령 47.9세… “늦었지만 그동안 하던 대로, 삶의 고통과 슬픔 관통하는 글 쓸 것” 동아일보03:01“소설을 30년 가까이 꾸준히 썼죠. 한 100편 정도 쓰다 보면 언젠가 당선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202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임택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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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 초심·뒷심 그리고 열심 ‘3심’으로 오늘까지 왔다 조선일보03:01나는 매년 12월 초쯤이면 우체국에 들르곤 했다. 신춘문예를 발송하고 문을 나서면 설렘보다는 왠지 허탈했고 겨울 날씨처럼 을씨년스러웠다. 올해는 당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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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 청춘들이 뚫고 가는 현실, 생의 대목… 밀도 있고 절묘하게 포착 조선일보03:01각자도생이 절실한 시절이다. 응모작에도 각고의 시간을 건너 살아남은 말들로 빚어낸 발화가 많이 보였다. 자기 앞의 현실을 헤쳐 가는 시적 도생들을 곰곰 읽으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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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 벽 조선일보03:01죽은 새 그 옆에 떨어진 것이 깃털인 줄 알고 잡아본다 알고 보면 컵이지 깨진 컵 이런 일은 종종 있다 새를 파는 이들은 새의 발목을 묶어둔다 날지 않으면 새라고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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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현실과 문학을 사유하는 일에 성의 다할 것 동아일보03:01황녹록 씨글을 쓴다는 것, 그 글을 내놓는다는 것, 그것은 언제나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낯선 독자를 대면할 준비를 하기까지. 글의 바깥에 설 용기를 내기까지 오래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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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칠전팔기 ‘위플래쉬’ 주인공처럼 포기 안 해 동아일보03:01민경민 씨2017년 무렵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처음 냈던 영화 평론이 심사평에 언급된 뒤,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햇수로는 6년이지만 응모 횟수는 7차례가 되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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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두렵기 때문에 앞으로도 쓰고 또 쓰며 살아갈 것이다 동아일보03:01한백양 씨기쁨보다 두려움이 더 크다. 나는 늘 기대를 저버리는 편이었다. 비록 운 좋게 내가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더 좋은 시들이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