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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지게미 발효, 울외장아찌[바람개비/이윤화] 동아일보03:03울외는 생소한 채소다. 작은 박 같기도 한데 반으로 가르면 참외처럼 씨가 있다. 과육은 두툼하나 육질이 연해 주로 장아찌로 담근다. 소금에 절여 수분을 뺀 뒤 술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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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어느 따뜻한 봄날 경향신문03:03따스한 봄날 한 폭 끊어 강원도 간다. 바야흐로 후끈한 봄기운 타고 네 바퀴 굴리며 최대한 천천히 빠르게 간다. 충청이나 전라로 가는 길이 벌어지는 꽃잎 따라 미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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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모의 외교포커스]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는 실패작이다 경향신문03:03한·일은 1965년 청구권협정에서 상호 청구권 문제를 최종적으로 완전히 해결한다는 것에 합의했다. 2005년 노무현 정부는 민관공동위원회를 만들어 당시의 기록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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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등딱지부터 챗GPT까지, 점괘의 발달[강인욱 세상만사의 기원] 동아일보03:023500년 전 상나라 왕 우딩 시기의 갑골문을 보면 거북의 등딱지가 갈라진 모양을 보면서 점을 쳤음을 알 수 있다. 갑골 위에는 비가 며칠 뒤에 올지를 묻는 내용이 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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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난장] 부산, 어르신 위한 공간 충분하나? 국제신문03:02부산의 고령화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전국 7대 대도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화사회(만 65세 인구 20% 이상)에 진입했고,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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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 반도체 클러스터에 힘을 모아야[기고/김영근] 동아일보03:02김영근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최근 미국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of 2022) 후폭풍이 크다. 50조 원이 넘는 막대한 보조금 혜택을 앞세워 여러 나라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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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빈대인호 BNK 부울경 든든한 경제젖줄 기대한다 국제신문03:02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오늘 취임한다. 총자산 160조 원, 자회사 9개인 부산 울산 경남 대표 금융그룹 회장이다. 2026년 3월까지 3년 임기 첫발의 의미를 누구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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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첨단산단 신청 포기 부산시, 안이한 판단 아닌가 국제신문03:02정부가 그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경기도 용인을 국가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하고 지방에도 14개 국가산단을 새로 지정했다. 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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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도설] ‘별점’보다는 가격 국제신문03:02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음식 관련 업종 자영업자가 털어놓는 고충들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얼토당토않게 트집을 잡는 이른바 ‘진상 고객’에게 당한 황당한 일에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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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신발을 신으며 배우는 겸손 국제신문03:021) 매일 아침 일어나서 신발을 신을 적마다 ‘오늘도 새롭게 희망을 신는 거야’ ‘신발을 신은 사람답게 씩씩하게 걸어가자. 앞으로 나아가자. 고맙게 성실하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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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얼어붙은 강의 기억을 찾아서 경향신문03:02“북쪽의 바람이 바다와 만나는 곳, 그곳에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강이 있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에 나오는 자장가다.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특별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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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의 문헌 속 ‘밥상’] 복잡하구나 경향신문03:02부재(不在)도 증거가 된다. 기원전 202년 이전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논어>에는 밀가루 음식 이야기가 단 한마디도 없다. <논어>에는 잘 찧어 지은 밥, 거친 밥, 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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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우리문화 들배지기] 35세 청년 예술의전당의 꿈과 현실 경향신문03:01한국 예술 역사에서 예술의전당(Seoul Arts Center) 개관은 분수령이 된다. 이유는 예술에서 경영이라는 개념이 전당과 함께 본격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3만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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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자의 작은 이야기] 가문비나무 아래, 손글씨를 경향신문03:01전에는 편지가 있었다. 친구로부터 아버지로부터 연인으로부터 형으로부터. 우표가 붙어 있었고 손으로 쓴 내 이름이 있었고 가슴 설레며 봉투를 열었고 혼자 읽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