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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70년 전 휴전 알린 송해를 생각한다 조선일보03:041953년 7월 27일, 육군본부 통신병들은 손가락과 마음이 바빴다. 전군으로 보내야 할 일급전보가 쏟아져 들어왔다. 머리에 ㅂ자가 붙어 있으면 보통 전보, ㄱ자가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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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 다정한 여름 경향신문03:04복숭아 껍질을 벗기는 아직 이른 노래의, 첫 소절이 있지 방울토마토를 한 움큼 쥐고 웃는 믿어지지 않는 여름의 다정함이 있지 나만 몰랐던 언약이 있고 우리가 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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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한민국] 수해 현장 해병대원·무력한 교사… 공공재 남용이 비극을 부르고 있다 조선일보03:03청춘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수해 현장에서는 해병대원이 목숨을 잃었다.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 청춘들의 죽음 그 자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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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난’과 ‘량차이’의 황당한 도시, 서울 조선일보03:03서울지하철 2호선과 3호선, 신분당선에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구간이 있다. 강남역과 양재역 정차를 앞둔 구간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곧 정차할 역을 알려주는 안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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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언] 영조의 밥상 정치 조선일보03:03영조의 건강 관리는 남달랐다. 그는 52년에 이르는 통치 기간에 무려 7284회나 진찰을 받았다. 사흘에 한 번꼴로 진료를 받은 셈이다. 영조는 식습관 또한 철저하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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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발언대] 성별을 묻지 마세요 경향신문03:03외모, 복장, 말투만으로도 지정 성별을 쉽게 판단하는 사회를 살고 있다. 사회적으로 정해놓은 성별 기준에 맞지 않으면 의심 어린 눈초리로 흘겨보거나, 본인이 맞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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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의 나락 한 알] 아이들을 보며 평화를 생각한다 경향신문03:03지난해 가을부터 서울 성북구 정릉 근처의 한 수녀원에서 지내고 있다. 이 수녀원의 뜰을 근처 여러 어린이집에 개방하고 나서 아이들이 여기에 자주 찾아온다. 아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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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권의 손길] 진짜 ‘이권 카르텔’은 어디에 있을까 경향신문03:02윤 대통령이 정의하는 카르텔이 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특정 집단이 특정 분야 독과점을 만약 카르텔이라고 이른다면 이 정부야말로 ‘검찰 카르텔’이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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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산책] 복숭아를 제사상에 안 올리는 이유 경향신문03:02요즘처럼 무더운 날에는 입맛을 잃기 쉽다. 이런 때 많이 찾는 것이 과일이다. 요즘은 가짓수도 많고 값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많이 먹지만, 과일은 예부터 귀한 먹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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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민노후 저버린 윤석열 정부의 ‘이권 카르텔’ 경향신문03:01지난 19일 보건복지부 등이 주최한 ‘신노년층을 위한 요양시설 서비스 활성화 방안’ 공청회가 열렸다. 그동안 ‘토지와 건물을 사업자가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임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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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세상] 비에 젖은 마음 경향신문03:01비는 사랑을 부른다. 적어도 노래 속에서는 그렇다. 록그룹 애드 훠(ADD 4)는 ‘빗속의 여인’(1964년)에서 “노오란 레인코트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다정하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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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바다 사람의 ‘괴상한’ 그리움을 보다 경향신문03:00요 몇달간 제주를 다녔다. 지역에 대한 잡지를 만드는 일은 낡고 오래된 연재만화의 이야기 구조와 좀 닮았다. 주인공은 사연이 있는 떠돌이로, 가는 곳마다 크고 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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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학생인권조례가 용의자? 경향신문03:00많은 교사들이 ‘내가 경험한 최악의 학부모’를 말하고 있다. 일부 보호자들의 행패가 일상 전체를 지배하기에 교사라는 사람의 권리(right)를 보장해 달라는, 그걸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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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기생충의 추억 머니투데이02:03대학 3학년(1962년) 때 '기생충학' 강의를 들었다. 공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은 모두 별세하셨고 이제 대학 은사님은 한 분도 살아계시지 않는다. "세상에 섬길 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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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칼럼] ‘체호프의 총’은 불발로 끝나야 한다 중앙일보01:00중국의 초고속 부상(浮上)으로 거인(巨人) 미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체주의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디커플링’(탈동조화) 전략은 같은 자유주의 진영인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