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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박단과 하청노동자 유최안 [뉴스룸에서] 한국일보04:31세월호 참사 이후의 10년을 기록한 책 ‘520번의 금요일’엔 세월호 유족들이 대통령을 만나 억울함을 풀어보려는 시도가 무참하게 뭉개지는 과정이 나온다. “대통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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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칼럼] 한·중·일 정상회담 ‘국뽕’ 대신 공감 외교를 국민일보04:22벚꽃엔딩 후 여의도에 심어진 일본 왕벚나무 1400여 그루 제주 자생으로 교체한다는데 애꿎은 자연물에 반일 감정 불어넣으며 한·일 관계 복원 바라는 건 우물에서 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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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개기일식 국민일보04:12신라 아달라왕 시절인 서기 157년 동해 근처에서 연오가 해조를 따다가 갑자기 나타난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왕이 됐다. 남편을 찾아 헤매던 세오도 같은 방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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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 작은 불꽃 하나가 국민일보04:08해마다 4월이면 프로야구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특별한 상황 하나가 눈에 띈다. 만년 하위였던 한화가 상위권에 든 것이다. 전에 없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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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축제가 끝나면 국민일보04:07흩날리는 벚꽃잎 사이로 트럭을 개조한 선거 유세 차량이 전진했다. 선명한 색깔의 점퍼를 입은 후보가 아직 학생인 딸과 만세를 부르며 거리의 유권자들에게 승리의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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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섬情談] 모두가 다른 걸 보는 시대의 대화 국민일보04:06공통의 관심사가 없기에 더 상대를 알 수 있다. 각자만 아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기에 신기하다. 지하철 안 사람들은 모두 같은 것을 보고 있는데 다 다른 것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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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강하고 약한 사람 국민일보04:05“난 항상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되었으면서도 그럴 수만 있다면 좀 약해지고 싶었다.”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의 ‘소망 없는 불행’에 실린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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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투표하는 당신이 대한민국의 수호자다 조선일보03:07민심이 폭발했다. 지난 주말 전국 투표소 곳곳엔 긴 줄이 늘어섰다. 역대 총선 최고치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역사의 현장이었다. 오만한 권력자들과 부패한 정치인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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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 목사의 우보천리] 나 자신의 얼굴로, 나 자신의 춤을! 국민일보03:07한 젊은이가 유명한 유대 랍비를 찾아가 물었다. “랍비여, 어떻게 하면 제가 모세 같은 지도자가 될 수가 있습니까?” 랍비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자네는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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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의 맛과 섬] [185] 진도 간재미회무침 조선일보03:04간재미는 홍어의 찰진 맛이나 삭힌 맛을 기대할 수 없다. 다행스럽게 식감은 나쁘지 않다. 그래서 양념이나 손맛이 간재미의 맛을 결정한다. 여기에 어디에서 잡느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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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엑스레이] [15] 낭만적 얼간이의 시대는 갔다 조선일보03:03누구에게나 청춘의 영화는 있다. 50대 이상 독자에게는 ‘졸업’(1967)이나 ‘사랑의 스잔나’(1976)가 그런 영화일 것이다. 나 같은 엑스세대에는 ‘청춘 스케치’(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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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판도라의 상자, 새마을금고 조선일보03:03요즘 새마을금고는 정말 ‘바람 잘 날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3월 말에 새마을금고 직원이 고객 통장의 비밀번호를 바꿔 5000만원을 빼돌린 사건이 터진 지 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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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김혜순 시인이 세계에 쏘아 올린 한국詩 조선일보03:02김혜순 시인은 김소월이나 정지용처럼 국민이 애송하는 시인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쪽에 가깝다. 시집 ‘날개 환상통’으로 미국 평론가들이 수여하는 전미도서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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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의 늙기의 기술] 중요한 건 2000명이 아니라 거품 없는 환자 중심 의료다 조선일보03:02지난 한 달은 필자의 몸에 가속노화 실험을 하는 시간이었다. 일단 수면이 부족했다. 누차 말했지만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거나 운동의 효과를 보기 위해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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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율형 공립고2.0’… 교육 격차 해소하고 지역 소멸도 막자 조선일보03:022023년 우리나라 합계 출생률은 0.72를 기록했다. 출생률 저하는 학령인구 감소를 유발하여 지역 교육의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가속할 뿐 아니라, 지역 발전을 저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