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산 마중’ 안 오는 엄마가 미웠는데… 국민일보04:06주인공 정인이는 분식집 딸이다. 비 오는 날 우산 마중도 나오지 않는 엄마가 늘 서운하다. 어느 날 아끼던 우산이 없어진다. 범인으로 친구를 의심한다. 정인이는 저주...
-
[시가 있는 휴일] 구조조정 국민일보04:05여럿 잘린다고 하지만 나와 상관없는 일이니까 보이지 않는 곳에 서서 목례만 하기로 했다 괜찮다고 말하면 정말 괜찮아지곤 했는데 배가 부르다고 중얼거려도 허기는 ...
-
억만장자가 없다면… 불평등이 사라질까 국민일보04:04“우리는 왜 가난에만 주목하고 부의 제한선을 얘기하지 않는가.” 책의 도발적인 주제다. 극단적인 부에 관해 10년 동안 연구한 끝에 저자는 “아무도 슈퍼 부자가 아...
-
[And 책과 길] 서양 시대별로 본 ‘예절 사용설명서’ 국민일보04:03‘특정 사회에서 예의 바르다고 여겨지는 행동’이라는 의미의 ‘매너’는 시대마다 다르게 불렸다. 고대 로마의 데코룸(decorum)에서 현대의 에티켓까지 다양한 단어와...
-
트라우마 속에서도 분투하는 이들… 결코 부서지지 않는 인간의 존엄성 동아일보03:06정여울 작가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세계문학사를 뒤흔드는 빛나는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비단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기념비적 사건으로...
-
청년작가 시절부터 20여 년간 지원… 해외 파견 등 성장 여정 동행 동아일보03:06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문학주간 2022’에 참여한 한강 작가. 작품 ‘흰’으로 개막 행사 낭독극을 기획, 낭독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한국문화예술위...
-
어둠 속에서 부서진 영혼을 건져올리는 투명한 언어들 동아일보03:06‘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문학과지성사, 2013)는 영혼의 부서짐을 예민하게 감지한다는 평을 받는 소설가이자 시인 한강의 유일한 시집이다. 1993년 계간 ‘문학...
-
인간이기에 겪는 고통… 마주할 때 비로소 과거가 된다 동아일보03:06주인공 ‘자흔’은 2살 무렵 서울역 기차간에서 작은 보자기에 싸인 채 발견된다. 난 곳도, 부모도, 형제도 알지 못한 채 평생을 떠도는 그녀는 외로운 영혼. 하지만 자...
-
세계로 뻗는 ‘K-북’… 해외 도서전-박람회서 현지 독자 만나 동아일보03:05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은 K-북의 해외 진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북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전시 ...
-
어린 한강이 감수성 키웠던 장흥… 어디를 가도 문인의 흔적이 가득 동아일보03:05전남 장흥군 안양면 여다지 해변에 만들어진 ‘한승원 문학 산책길’에서는 작가의 시를 적은 시비 30여 개를 만날 수 있다. 장흥군 제공국내 유일 ‘문학관광기행특구...
-
세계를 적신 한강… “책 들여놓자마자 팔려나가요” 동아일보03:05소설가 한강(54)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우리 사회 전반에 파장을 몰고 왔다. ‘종이책의 종말’이 임박한 듯했던 서점가에는 다시 손님이 장사진을 이뤘고 인쇄소는 밀...
-
한국 문학, 큰 강을 건너다 동아일보03:05“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한림원은 ...
-
인간에 대한 끝없는 질문… 우리는 왜 억압하고 저항하는가 동아일보03:052007년 출간된 소설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 육식을 거부하는 주인공 ‘영혜’의 이야기를 다룬다. 2004∼2005년 ‘창작과 비평’ ‘문학과 사회’ 등에 연재한 소설 ...
-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흰 것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묻다 동아일보03:05페인트가 벗겨지고 칠이 벗겨진 자리마다 녹이 슨 문. ‘301호’임을 가리키는 숫자를 송곳으로 아무렇게나 긁어 표시했으며 방에는 크고 작은 얼룩이 졌고 스위치 주변...
-
한 발짝 뒤에서 응시한 폭력성, 그리고 남겨진 이의 슬픔 동아일보03:05“담임을 한 건 아닌데 작문해서 내라고 하면 곧잘 쓰던 애여서 기억이 나.” 1980년 초가을의 어느 일요일. 당시 열 살 소녀였던 한강 작가는 식탁에서 아버지인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