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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령부가 언론 보도를 통제하고, 군대가 언론사마다 주둔한다면. 12월3일 밤에는 충분히 상상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언론 통제를 두려워한 시민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깔며 ‘사이버 망명’을 준비했지만, 다행히 그럴 필요는 없었다. 만약 계엄이 지속된 평행우주가 있다면 그곳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소식을 얻고 소통했을까? 일단 방송 장악, 계엄군에 밉보인

1. 뜨겁기로 말하면 2부가 더 뜨거웠다 비상한 시대에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며 살았던, 비상했던 한 인간을 기억하는 자리였다. 책 한 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을 목격하고 자기 역시 그런 책을 쓰는 것을 꿈꾸었던 사람들이 모인 자리이기도 했다. <전환시대의 논리> 발간 50주년 토론회 1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2부는 국내 언론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유건식의 미디어 이슈] [미디어오늘 ] 최근 국내 OTT 시장을 흔드는 두 건이 발표되었다. 하나는 CJ ENM과 SK스퀘어가 웨이브가 11월28일 상환해야하는 전환사채(CB)의 원금과 이자 약 2410억 원을 상환하도록 총 2천500억 원(SK 스퀘어 1500억 원, CJ ENM 1000억 원)을 공동 투자하여 티빙과 합병에 기대를 걸게 했다. 다른

[이슬기의 미다시] [미디어오늘 ] 딥페이크 성착취를 취재한 경험 때문에, 관련 토론회에 가끔 패널로 나간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걔네는 대체 왜 그러는 거예요?”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검거된 딥페이크 성범죄 가해자의 98%가 남성이고, 그 가운데 10대가 8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피해자의 99%가 여성(시큐리티

한강 작가의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2021)는 알려진 것처럼 제주4·3을 다룬 소설입니다. 지난 10월10일 노벨위원회와 전화 인터뷰에서 작가 스스로 꼽은 입문 추천작이기도 하지요. 이 작품을 둘러싸고 한국에서는 다소 기이한 사건이 진행 중입니다. 보수우파 일각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을 가리켜 “역사 왜곡”이라는 주장을 폈고, 한 언론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