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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쌀 구독시대[횡설수설/김선미] 동아일보03:02‘새로 지은 밥을 강된장과 함께 부드럽게 찐 호박잎에 싸 먹으면 밥이 마냥 들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리움의 끝에 도달한 것처럼 흐뭇하고 나른해진다. 그까짓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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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이란 무엇인가[오늘과 내일/김희균] 동아일보03:02김희균 문화부장2000년대 이전만 해도 표절이란 주로 학계나 문화계의 논란거리였다. ‘누가 어떤 논문 절반을 베꼈다더라’ ‘누가 누구 그림의 모티브를 교묘하게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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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앞에 피해자 이름, 이번이 마지막이어야[광화문에서/신광영] 동아일보03:02신광영 사회부 차장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는 자신의 책 ‘김지은입니다’에서 사건 이후 세탁소에 옷을 찾으러 갔던 일화를 소개했다. “세탁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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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에게 시급한 임대차법 보완책[동아 시론/심교언] 동아일보03:01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지난해 7월 말 새 임대차법이 시행됐다. 부작용에 대해서 수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정부는 물론이고 국회에서마저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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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이 금지된 경기장[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 동아일보03:01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일카이 귄도안(오른쪽 뒤)이 27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를 끌어안고 있다. 맨시티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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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형 성범죄, 여야 같이 나서라[현장에서/강경석] 동아일보03:01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권력형 성범죄 근절’ 법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강경석 정치부 기자“현행법과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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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는 떠나고[고양이 눈] 동아일보03:01막차 시간은 째깍째깍 다가오고, 숨차게 역으로 뛰었지만 기다리는 건 ‘열차 없음’ 안내문. 이럴 땐 누가 호박마차라도 만들어줬으면. ―경기 고양시 삼송역에서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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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담긴 사연[이준식의 한시 한 수]〈94〉 동아일보03:01뭇 산에 새들은 더 이상 날지 않고/길이란 길에는 사람 자취 사라졌다. 외로운 배 위엔 도롱이에 삿갓 쓴 노인/눈 내리는 차가운 강에서 홀로 낚시질. (千山鳥飛絶, 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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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말, 언짢은 말[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동아일보03:01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재코 즈위슬랏 호주 출신·NK News 팟캐스트 호스트아마추어 언어학자로서 나는 항상 언어가 귀에 어떤 소리로 들려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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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바다와 싸우다[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4〉 동아일보03:01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선장고향 동해안 죽도산 뒤로 돌아가 넓은 바다를 바라보곤 했다. 어른들은 물질을 하다 보면 북태평양이 나온다고 했다. 북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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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로 탄소발자국을 지우자[내 생각은/이경수] 동아일보03:01인디언 잠언 중에 ‘당신이 대지를 보살피면 대지가 당신을 보살펴 줄 것이다’는 말이 있다. 대지는 인간에게 속한 것이 아니고, 인간이 오히려 대지에 속해 있다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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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채용 정기공채 공존 검토해야[내 생각은/우도형] 동아일보03:01갈수록 대기업들이 정시채용보다는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어 취업준비생들도 이에 맞추어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어느 쪽도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일률적으로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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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당착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내 생각은/이태균] 동아일보03:01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이어갔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에게 다양한 질문이 있었지만 국민의 관심을 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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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칼럼] 소년원 출신이라는 낙인 경향신문03:01[경향신문] 소년원 출신. 이건 낙인 아니면 철없는 훈장이다. 소년원 출신이라면 골목에서 놀기 편할 수도 있다. 남다른 경험을 했다며 어깨에 힘을 줄 수 있다.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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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늘] 봉숭아꽃 핀 마을 경향신문03:01[경향신문] 요즈음엔 보를 막아서 강물이 줄고 늪지처럼 억새풀만 무성한 곳이 많은데, 영산강은 아직도 강물이 하천을 넉넉히 채운 채 흐르고 있었다. 장마철인 연유도...